[상권 大해부] 2부 수도권 : (4) 용인 김량장동..캐주얼 의류.속옷점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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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일대를 구시가지 상권이라고 부른다.
용인 일대 상권이라고 하면 수지,죽전,동백지구 등 새로운 개발지역을 떠올리기 쉽지만 정작 개발지역 신시가지 상가 중 장사가 짭짤하게 되는 점포를 찾기는 힘들다.배후 수요에 비해 점포가 과잉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용인 구시가지 상권은 '항아리상권'에 가까워 벌이가 웬만한 대도시 상권에 못지 않다.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소비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은 이 상권 밖에 없는 까닭이다.이에 따라 대로변에 즐비한 패션가게와 패스트푸드점 등은 물론이고 이면에 형성된 용인재래시장까지 엄청난 집객효과를 지니고 있다.
점포 임대료가 비싼 서울보다 훨씬 실속있는 상권인 셈이다.
이 상권은 대로변과 이면 재래시장의 역할 분담이 잘 돼있다.대로변에는 유명 브랜드 의류 가게가 중심을 이루고 재래시장에는 신선식품을 비롯 순대집 분식점 등 먹거리 가게가 주축이다.
이 중 핵심은 용인사거리에서 신갈방향으로 난 중앙로 300여m에 펼쳐진 대로변 상가다.
버스정류장을 코 앞에 둔 황금입지에서는 유명 브랜드 상품이라야 경쟁력이 있다.서준 상가뉴스레이다 상권분석팀장은 "10대와 20대를 겨냥한 캐주얼 의류도 좋고,여성을 대상으로 한 속옷이나 화장품도 잘 팔리는 곳"이라며 "실제 이곳에 문을 열고 있는 한 속옷점은 한달 매출이 4000만원에 달하는 데 비해 월세는 200만원에 불과해 권리금을 2억원에 부르고 있다"고 밝혔다.
방과 후에는 구시가지 일대 10여개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몰려오기 때문에 대로변 패스트푸드점도 오후엔 여지없이 호황을 누린다.
주머니가 얇은 학생들은 용인재래시장 안 분식점으로 발길을 옮기기도 한다.
대로변 상가의 변수는 올 가을과 내년 상반기 잇따라 문을 열 예정인 두개의 상가 건물이다.
만성적인 점포 부족 상태여서 수요가 넘쳐나던 대로변에 수십개의 가게가 새로 생겨나면 매물 부족현상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임대료는 현재 200만~300만원에서 300만~350만원 수준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용인사거리 바로 옆 5층짜리 'S타워'는 오는 10월 완공 예정으로 현재 분양 중이다.
이 건물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짓고 있는 12층 짜리 '용인시네마 1번가'는 내년 5월께 문을 열 예정이다.
상가분양을 담당하는 김남욱씨는 "이 상가에는 롯데시네마 8개관이 들어오기로 확정돼 구시가지의 명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네마 1번가 건축부지 길 건너편 우리은행에서 개천쪽으로는 약 100m에 걸쳐 패션상가가 형성돼 있다.
이 패션상가는 1군 브랜드 중심의 대로변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2,3군 브랜드 중심이며 손님수도 뚝 떨어진다.
김량장동 상인들은 이곳을 '로데오거리'라고 부르지만 '로데오'라고 하기엔 점포수나 유동인구가 부족한 상태다.
대로변에 주로 10,20대 대상 의류 가게가 주축이라면 이 골목에서는 주부 대상 브랜드가 오히려 유망하다.
이준 FC창업코리아 이사는 "주 고객이 30,40대 주부들이므로 유행에 민감한 브랜드보다는 꾸준히 인기를 누리는 장수 브랜드가 이 골목에 더 어울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로에서 재래시장으로 꺾어들어와 개천까지 이어지는 이면 도로변도 대로변보다는 못하지만 황금 입지라고 볼 수 있다.
유동인구가 북적대는 데다 점포 시세도 저렴한 때문이다.
오후 4시 이후면 장보러 오는 구시가지 일대 주부들에다 학생들까지 가세,발 디딜 틈이 없어진다.
유동인구가 거쳐가는 주 동선이란 얘기다.
월세는 10평 기준 150만원 미만에 형성돼 대로변보다 낮다.
유명 상권 대로변이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는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이 재래시장 가까이 자리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곳에서는 떡,제과,분식 가게 등을 유망 업종으로 꼽을 수 있다.
서준 팀장은 "서울의 보물상자 브랜드처럼 모자 핀 액세서리 가방 등 여성대상 잡화들을 박리다매하는 판매업종 가게라면 더 할 나위없이 좋은 곳"이라고 귀띔했다.
용인사거리 인근 대로변도 모습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께 경전철역(공설운동장역)이 생기면 경전철을 이용하는 승하차 인구가 움직이는 동선이 용인사거리를 거쳐갈 것이기 때문이다.이 경우 용인사거리 근처는 제과점 약국 패스트푸드 등 근린 업종과 유흥업종이 함께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창동 유통전문 기자 cdkang@hankyung.com
용인 일대 상권이라고 하면 수지,죽전,동백지구 등 새로운 개발지역을 떠올리기 쉽지만 정작 개발지역 신시가지 상가 중 장사가 짭짤하게 되는 점포를 찾기는 힘들다.배후 수요에 비해 점포가 과잉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용인 구시가지 상권은 '항아리상권'에 가까워 벌이가 웬만한 대도시 상권에 못지 않다.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소비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은 이 상권 밖에 없는 까닭이다.이에 따라 대로변에 즐비한 패션가게와 패스트푸드점 등은 물론이고 이면에 형성된 용인재래시장까지 엄청난 집객효과를 지니고 있다.
점포 임대료가 비싼 서울보다 훨씬 실속있는 상권인 셈이다.
이 상권은 대로변과 이면 재래시장의 역할 분담이 잘 돼있다.대로변에는 유명 브랜드 의류 가게가 중심을 이루고 재래시장에는 신선식품을 비롯 순대집 분식점 등 먹거리 가게가 주축이다.
이 중 핵심은 용인사거리에서 신갈방향으로 난 중앙로 300여m에 펼쳐진 대로변 상가다.
버스정류장을 코 앞에 둔 황금입지에서는 유명 브랜드 상품이라야 경쟁력이 있다.서준 상가뉴스레이다 상권분석팀장은 "10대와 20대를 겨냥한 캐주얼 의류도 좋고,여성을 대상으로 한 속옷이나 화장품도 잘 팔리는 곳"이라며 "실제 이곳에 문을 열고 있는 한 속옷점은 한달 매출이 4000만원에 달하는 데 비해 월세는 200만원에 불과해 권리금을 2억원에 부르고 있다"고 밝혔다.
방과 후에는 구시가지 일대 10여개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몰려오기 때문에 대로변 패스트푸드점도 오후엔 여지없이 호황을 누린다.
주머니가 얇은 학생들은 용인재래시장 안 분식점으로 발길을 옮기기도 한다.
대로변 상가의 변수는 올 가을과 내년 상반기 잇따라 문을 열 예정인 두개의 상가 건물이다.
만성적인 점포 부족 상태여서 수요가 넘쳐나던 대로변에 수십개의 가게가 새로 생겨나면 매물 부족현상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임대료는 현재 200만~300만원에서 300만~350만원 수준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용인사거리 바로 옆 5층짜리 'S타워'는 오는 10월 완공 예정으로 현재 분양 중이다.
이 건물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짓고 있는 12층 짜리 '용인시네마 1번가'는 내년 5월께 문을 열 예정이다.
상가분양을 담당하는 김남욱씨는 "이 상가에는 롯데시네마 8개관이 들어오기로 확정돼 구시가지의 명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네마 1번가 건축부지 길 건너편 우리은행에서 개천쪽으로는 약 100m에 걸쳐 패션상가가 형성돼 있다.
이 패션상가는 1군 브랜드 중심의 대로변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2,3군 브랜드 중심이며 손님수도 뚝 떨어진다.
김량장동 상인들은 이곳을 '로데오거리'라고 부르지만 '로데오'라고 하기엔 점포수나 유동인구가 부족한 상태다.
대로변에 주로 10,20대 대상 의류 가게가 주축이라면 이 골목에서는 주부 대상 브랜드가 오히려 유망하다.
이준 FC창업코리아 이사는 "주 고객이 30,40대 주부들이므로 유행에 민감한 브랜드보다는 꾸준히 인기를 누리는 장수 브랜드가 이 골목에 더 어울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로에서 재래시장으로 꺾어들어와 개천까지 이어지는 이면 도로변도 대로변보다는 못하지만 황금 입지라고 볼 수 있다.
유동인구가 북적대는 데다 점포 시세도 저렴한 때문이다.
오후 4시 이후면 장보러 오는 구시가지 일대 주부들에다 학생들까지 가세,발 디딜 틈이 없어진다.
유동인구가 거쳐가는 주 동선이란 얘기다.
월세는 10평 기준 150만원 미만에 형성돼 대로변보다 낮다.
유명 상권 대로변이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는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이 재래시장 가까이 자리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곳에서는 떡,제과,분식 가게 등을 유망 업종으로 꼽을 수 있다.
서준 팀장은 "서울의 보물상자 브랜드처럼 모자 핀 액세서리 가방 등 여성대상 잡화들을 박리다매하는 판매업종 가게라면 더 할 나위없이 좋은 곳"이라고 귀띔했다.
용인사거리 인근 대로변도 모습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께 경전철역(공설운동장역)이 생기면 경전철을 이용하는 승하차 인구가 움직이는 동선이 용인사거리를 거쳐갈 것이기 때문이다.이 경우 용인사거리 근처는 제과점 약국 패스트푸드 등 근린 업종과 유흥업종이 함께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창동 유통전문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