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데이트코치] 싸우면 잠적하는 남자, 반복되는 '잠수' 절대 용납해선 안돼

며칠전 우울해 하던 남자친구는 저와 다툰 후 연락을 딱 끊었습니다.

벌써 사흘째입니다.

사귄 지 2년이 됐는데 연애 초기부터 이런 일이 종종 있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잠적하지 말고 만나서 풀자'고 약속을 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전화는 물론 문자메시지에도 그는 전혀 응답하지 않습니다.

남자친구는 평소에는 차분하고 성실한데 어떤 문제에만 부딪히면 갈팡질팡하는 스타일입니다.

저와 의견 차이가 있으면 못 견디고 지나치게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반면 저는 성격이 개방적인 편이라 감추거나 혼자서 고민하는 것은 질색입니다.

그러다 보니 남자친구의 잠적을 더 이상 참기 힘드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코치=남녀의 차이를 말할 때 '남자는 동굴로 들어간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한마디로 '잠수'를 하는 거지요.

문제가 생기면 함께 얘기해 풀고 해결해야 하는데 남자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차라리 혼자 안고 가지요.

남자친구분은 그날 우울했던 데다 말다툼까지 하고 보니 골치가 아팠던 모양입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인을 보내면 그냥 내버려 두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그분의 성향을 살펴보면 시간을 갖기보다는 회피하는 쪽이 아닌가 우려스럽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연락 없는 사람을 기다리며 애태울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할 시점입니다.

일단 두 분의 성격은 무척 다릅니다.

남녀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상충되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해결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도망쳐서는 안됩니다.

설령 그분에게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고 해도 이렇게 여자친구의 속을 태우게 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요.

잠수를 하더라도 가끔 물 밖으로 얼굴을 내밀어 생사 여부는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

무작정 도망가는 것은 너무 무책임합니다.

남자친구가 돌아오면 우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알아보십시오.그리고 '함께 해결하자,잠수는 절대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하십시오.더 이상 반복되는 행동을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도움말=최윤정 '좋은만남 선우'

수석 데이트코치 www.datecoach.com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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