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파업손실 1조 넘어

앵커> 파업 17일째를 맞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파업손실액이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기아, GM대우, 쌍용차도 부분파업을 본격화하며 자동차업계는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보도에 김경식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는 19일 현재 부분파업으로 인한 누적 생산차질이 7만4611대로 매출손실액은 1조 306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1987년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이래 2003년 임단협(1조3106억원)과 2002년 노동관련법 투쟁(1조2632억원), 2001년 임단협(1조316억원)에 따른 파업손실액에 이어 역대 네번째 큰 규모이며 임금협상 단일사안으로는 최대입니다.

더구나 아직까지 임금인상폭을 둘러싼 노사간 의견차이가 커 파업이 다음주까지 이어진다면 파업 손실액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GM대우와 쌍용차는 14일부터, 기아차는 18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특히 쌍용차 노조의 경우 회사측의 대규모 인력구조조정계획에 반발해 전면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가 전면파업에 들어가면 하루 1만480대의 생산차질과 1599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해 한달이면 손실액이 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경총은 올해 자동차업계 노조의 10%에 육박하는 임금인상요구는 생산성향상에 의한 정당한 요구가 아니라 파업을 통한 조합원 결속, 산별노조 전환 여론 조상 등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인터뷰> 김동욱 한국경총 경제조사팀장

“현대차의 파업의 경우 근로조건 향상 등 회사내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하반기 투쟁의 동력을 결집시키기위한 정치적인 목적이 더욱 큽니다."

특히 자동차 노조가 이미 최고 수준의 복리후생 수준을 보장받고 있으면서도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대-중소기업간, 산업간 양극화를 초래할 것은 물론 치열한 구조개편을 벌이고 있는 세계 자동차산업계의 흐름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와우티브이 뉴스 김경식입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