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쇼보다 종목 선택..현물수급 변화 필요

증시의 급락세를 이끌었던 미국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버냉키의 의회 보고에 힘입어 완화됐다.시장 전문가들은 증시의 하락 압력이 감소하긴 했으나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현물수급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현물수급 변화 필요21일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원은 선물시장에서 미결제 약정이 약 2000계약 가량 감소하는 등 기존 매도 포지션의 청산이 활발했고 외국인도 누적 기준으로 4900 계약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외에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매매 패턴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반등의 연속성을 아직 확신하지 못하는 단계로 판단.

결국 코스피 1300선 위의 매물벽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선물시장이 아닌 현물시장에서 주요 매수세력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목선택이 관건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최근 박스권 장세에서 핵심변수는 유가와 미국 금리이며 특히 2년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은 글로벌 증시에서 어지간한 변수들을 모두 눌러버릴 수 있는 '최고의 요술 지팡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의 효과를 확인하려면 최소한 3주일 (8월8일 FOMC 회의) 혹은 2개월 (9월 20일 FOMC 회의)을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당분간 국제 유가나 미국의 물가동향, 긴축정책을 둘러싼 중국쪽의 움직임과 같은 변수들이 그때 그때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외부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시장 내부적으로는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라는 테마가 뚜렷해지는 움직임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무게중심은 1200선에서의 하방 경직성을 바탕으로 점차 개별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이라는 내부변수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흐름은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수의 방향성 보다는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에 집중하는 시장대응이 한층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