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공개매수가 6만원도 가능?

LG카드 매각 일정이 구체화된 가운데 앞으로 후보자간 인수 경쟁이 달아오르면 공개매수가격이 6만원선 안팎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공개매수 때 보유지분을 모두 처분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고 매각절차가 마무리되면 주가가 추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격 매수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23일 현대증권은 신한금융지주 주주 입장에서 손익분기점이 되는 LG카드 인수가격은 주당 6만1000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인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신한지주가 주당 6만1000원 이하에서 LG카드를 사들일 경우 주주들에게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됐다"며 "주당 5만5000원에 인수하면 신한지주 적정주가가 현재보다 1200원 정도,6만원에 인수하더라도 186원 정도 오르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증권이 추정한 이 같은 공개매수가 최대치는 현 주가보다 25% 넘게 할증된 금액일 뿐 아니라 종전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앞서 동부증권은 인수·합병(M&A)프리미엄을 반영한 LG카드 적정주가를 5만6032원으로,한국증권은 공개매수가를 최대 5만5000원 수준으로 추정했었다.

또 노무라증권은 최종 입찰가가 주당 5만2500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향후 공개매수 물량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희망하는 주식 전부를 매각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만큼 공개매수가와 현재가 차이를 노린 추격 매수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현재로선 채권단(지분율 72.1%)과 소액주주(27.9%) 모두 보유지분의 70% 정도만 공개매수 방식으로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다 공개매수가 끝나면 M&A 기대감 소멸로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