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베네스트, 10억 '명품' 반열에 ‥ 2억1850만원 올라 '최고'

이번에 기준시가가 고시된 골프장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가평베네스트GC와 렉스필드CC다.

지난 2월 발표된 기준시가에서는 렉스필드CC가 가평베네스트GC보다 높았으나 이번에 역전됐다.삼성에버랜드에서 운영하는 가평베네스트GC(27홀)는 2004년 9월 개장했으며 회원 수는 500명이 채 안 된다.

지난 2월 기준시가는 8억750만원이었으나 이번 고시에서는 10억2600만원으로 무려 2억1850만원 상승하면서 '명품 골프장' 대열에 들었다.

상승률이 6개월 새 27.1%로 고가권 회원권 가운데 가장 높았다.가평베네스트GC의 기준시가가 큰 폭으로 오른 원인은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구리∼샛터삼거리 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골프장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30분 정도 단축됐다.

현재 공사 중인 경춘고속도로가 완공될 경우 서울에서 한 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몫을 했다.또 회원들에게 안양베네스트GC 주중회원 대우를 해주는 것도 회원권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그 반면 웅진그룹 계열골프장인 렉스필드CC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렉스필드CC는 기준시가가 지난 2월 9억8800만원에서 지금은 8억5500만원으로 1억3300만원 떨어졌다.하락률이 13.5%다.

그 이유는 지난 봄 냉해로 인해 잔디상태가 좋지 않아지면서 일부 회원들이 이탈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렉스필드CC(27홀)는 인근의 경쟁 골프장인 이스트밸리CC(27홀)와 남촌CC(18홀)에 비해서도 2억원 이상 하락하게 됐다.

두 골프장의 대조적인 사례는 골퍼들이 회원권을 고를 때 접근성과 함께 '코스 품질'을 꼼꼼하게 따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이번 고시에서는 송추 서원밸리 비젼힐스 코리아 파인크리크CC 등 '신흥 명문' 골프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9홀 증설공사를 하고 있는 금강CC,36홀 전체에 대한 코스 리노베이션을 마친 솔모로(옛 한일)CC 등의 오름세도 눈에 띄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