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55명 8.15 사면을"..전경련, 재판중인 23명은 선처 요청

재계가 8·15 광복절을 앞두고 박용성·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장치혁 전 고합 회장 등 그동안 각종 경제 관련 비리 혐의로 형이 확정된 기업인들에 대해 특별사면을 건의했다.

또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에 대해서도 선처를 요청했다.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형이 확정된 기업인 55명과 재판이 진행 중인 23명에 대해 특별사면이나 선처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오늘 오전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사면과 선처가 이뤄져 이들 경제인이 부담을 벗고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에 임한다면 국가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건의문을 냈다"고 설명했다.

재계의 이번 건의는 광복절을 앞두고 이미 정치권이 기업인들에 대한 대규모 사면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수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재계는 기대하고 있다.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도 지난 26일 "재벌 총수의 경우 기업의 정상적인 경제활동과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청와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형이 확정된 기업인과 국가경제 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경우 사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주=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