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수의 디카 토크] 여름 유행 헤어스타일, 미인은 웨이브를 좋아해

휴가철이라 그런가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단골 미용실에 손님이 가득하더라고요.지지고 볶고 자르고 붙이고…. 당초 갈라진 머리끝만 간단히 정리할 예정이었지만 옆 손님의 예쁘게 잘 세팅된 머리모양을 보고 저도 똑같이 말아달라고 주문하고 말았어요.

그날은 어디 특별히 갈 계획도 없었는데 말이죠,하하.

여러분도 이런 경험 많으시죠.길거리 또는 TV 속에서 마음에 드는 머리모양을 발견했을 때 나도 당장 저 머리로 똑같이 바꾸고 싶다는 충동과 유혹을 느끼는 경우 말이죠.이번 여름 여성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헤어스타일은 무엇일까 '이희 헤어&메이크업'의 이희 원장에게 들어봤습니다.

이 원장은 국내 수많은 스타들의 뷰티 스타일링을 책임지는 분으로 유명한데요,최근 행사장(뷰티 스페이스 알트 앤 노이 오픈식)을 찾은 유명 연예인 중 요즘 트렌드와 가장 잘 맞는 3명의 사진을 골라 설명해 줬어요.

이들의 머리는 물론 이 원장이 만진거고요.그럼 한 사람씩 살펴볼까요.

전도연, 내추럴 롱웨이브로 여성스럽게


"턱 선 아래에서 약간의 층을 주어 컷트 한 후 굵은 롤을 이용,모발 전체에 디지털펌을 해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살려주세요." (이런 헤어스타일이 하고 싶을 때 미용실에 가서 이렇게 주문하세요)헤어스타일 전문가들이 베스트로 꼽은 샷.화장기 하나 없이 맑은 전도연씨의 얼굴을 더욱 사랑스럽게 해주는 이 헤어 룩에는 요즘의 트렌드 요소인 자연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이 모두 녹아있답니다.

뿌리에서 2~3cm 간격을 주어 모발이 들떠 보이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남자분들은 이 헤어스타일을 보고 '파마한 지 오래 됐나.

많이 풀렸지만 그래도 자연스럽고 예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굉장히 공을 들인 머리랍니다.

신경 쓰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어깨에 떨어지는 웨이브를 위해선 적당한 굵기를 만들어내는 디자이너의 감각과 기술,그리고 최첨단 디지털펌 기구,머릿결에 윤기와 영양을 더해주는 고가의 헤어펌 제품들이 필요하지요.

강남 고급 살롱에서 이 머리를 할 경우 20만~30만원 정도는 들어갑니다.

턱이 너무 각진 얼굴을 제외하고 어떤 얼굴형에도 잘 어울리는 무난한 스타일이에요.

공효진, 볼륨감 살린 웨이브로 세련되게

"전체 길이는 어깨 정도에 앞머리를 얼굴선에 맞추고 층을 많이 내주세요.

모발 아래쪽에 굵고 탄력 있는 컬을 내기 위한 세라믹펌을 해주시고요."

스타일리시한 연예인으로 꼽히는 공효진씨.헤어 또한 평범한 듯,독특한 듯,아주 스타일리시하죠? 특별한 컬러링을 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컬러와 어깨길이의 내추럴 웨이브가 만나 세련되면서도 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주네요.

이 머리는 파마 후 관리하기도 아주 쉬워요.

모발 전체에 에센스를 가볍게 바르고 끝부분에만 부드러운 왁스로 살짝 컬을 잡아줍니다.

정다빈, 한 듯 안한 듯 웨이브로 귀엽게

"앞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미디엄 길이의 모발에 아래쪽에만 굵은 디지털펌을 해주세요."

귀여운 이미지가 강한 정다빈씨.역시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느슨하게 뒷머리를 하나로 묶어 꼬아 올려준 뒤 앞머리를 몇 가닥 흘러 내리게 연출했습니다.

컬러는 어두운 쪽보다는 밝고 경쾌한 느낌의 브라운 컬러가 잘 어울린대요.이 헤어는 여름에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스타일로 여성스러우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스타일링 도움말=이희 이희헤어&메이크업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