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TV는 내가 원하는대로 나온다 ‥ 하나로텔레콤 '하나TV' 서비스

오전 10시.

서울에 거주하는 주부 김을녀씨는 취미생활을 시작한다.남편의 출근과 아이들의 등교 후 찾아온 자유시간.김씨는 거실에 있는 TV를 켠다.

전날 저녁 음식하고 빨래하느라 놓친 드라마를 보기 위해 김씨는 느긋하게 리모컨을 누른다.

이 TV는 아무 시간대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꺼내보는(주문) TV다.재방송분을 보기 위해 케이블TV에서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지 않아도 된다.

특히 최근 운동에 빠진 김씨는 이 TV를 통해 요가 성형 에어로빅 등 각종 뷰티 프로그램도 본다.

굳이 헬스클럽에 가지 않아도 다이어트 효과를 톡톡히 본다.이제는 TV가 마치 나만의 피트니스 트레이너가 되기도 한다.

아이들 교육프로그램도 여기서 내려받아 본다.

아이들 학원비도 만만찮게 줄일 수 있다.김씨가 즐기는 이 서비스가 바로 TV포털 하나TV다.

여기에는 최신 영화와 드라마 뷰티 프로그램은 물론 아이들의 교육 프로그램까지 망라돼 있다.

#월요금 7000원짜리부터

하나로텔레콤이 지난달 선보인 하나TV는 통신과 방송이 융합된 일종의 컨버전스 서비스다.

통신망인 초고속 인터넷망과 TV를 셋톱박스로 연결해 영화와 드라마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대에 즐긴다.

주문형 비디오(VOD) 방식의 TV포털이라고 보면 된다.

향후 지상파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보는 서비스만 추가되면 인터넷TV(IPTV)가 된다.

하나TV는 △방송 편성표에 따라 시청해야 하는 기존 TV와 달리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볼 수 있는 편의성 △영화 드라마 교육 생활정보 스포츠 등 풍부한 콘텐츠 △고화질 디지털영상과 고음질 음향 △영화 티켓 한 장 정도의 가격으로 보고 싶은 영화를 반복해 볼 수 있는 저렴한 이용요금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50여개 콘텐츠회사와 계약

하나로텔레콤은 세계적인 미디어그룹인 월트디즈니 텔레비전을 비롯 CJ엔터테인먼트 SBS BBCWorldwide EBS 다음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국내외 50여개 콘텐츠 회사와 계약체결해 2만2000여편(1만6000여시간)의 콘텐츠를 확보했다.

또 차별화된 프리미엄급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세기폭스TV 워너브러더스 등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및 MBC와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KBS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TV포털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TV생방송과 리얼타임 드라마 방송 등은 안 되지만 향후엔 이를 접목해 IPTV로 간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다 TV뱅킹 증권거래 등도 연결해 TV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시대로 간다는 방침이다.

#신청 및 이용방법

서비스 신청은 하나로텔레콤 각 지역 고객센터 및 지정 대리점과 1600-8000 또는 홈페이지(www.hanatv.co.kr)를 통해 할 수 있다.

이용료는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 인터넷과 전화를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 4년 약정시 셋톱박스 임대료 없이 월 7000원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일부 프리미엄급 콘텐츠와 부가서비스의 경우 기본료와 별도로 편당 500~2500원의 이용료를 부과하는 종량제 요금제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청방법은 일반 TV에 하나TV 셋톱박스를 설치하고 인터넷을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화면을 켠 뒤 메인 화면에 나타나는 영화 교육 스포츠 유아 다큐멘터리 어린이 뉴스 드라마 연예오락 메뉴중 리모컨으로 선택하면 된다.

선택과 동시에 해당 프로그램이 셋톱박스에 저장된다.

일정 분량이 저장되면 플레이된다.

나머지 분량은 보는 사이에 다운로드된다.

다운로드 앤드 플레이(download and play) 방식이기 때문에 끊김현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물론 셋톱박스 설치는 무료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