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권 외형경쟁 "마이웨이"

[앵커]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은행권이 하반기에는 수익성 유지와 함께 외형늘리기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반기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달성한 은행권이 하반기에도 외형경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상 무한경쟁에서 한 번 밀리면 경쟁대열에서 밀려 생존마저 보장 받을수 없다는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인수작업과 상관없이 국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 해외에 진출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합니다.

지난해 연말 완료된 통합 CRM(고객관계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차별화된 맞춤형 개인마케팅을 펼치고, CMS(현금관리시스템)로 중소기업 뿐만아니라 대기업 금융시장에도 적극 파고든다는 계획입니다.

(S1) (국민, CRM-CMS 국내외 확산 추진)특히 통합 CRM과 CMS는 국민은행이 국내와 해외시장을 연결하는 글로벌뱅크로의 위상을 갖추는 인프라로 키우는 만큼 외형성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한,우리,하나은행은 지주회사 자회사라는 점을 활용해 교차판매로 승부한다는 방침입니다.

(S2) (신한은행, 외형성장으로 방향 전환)상반기 외형성장에서 다소 뒤쳐진 신한은행은 10월 전산통합을 계기로 조직역량을 통합작업에서 영업활동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S3) (하나, 소호대출-판매조직 구성)

하나은행은 소호대출시스템의 활용과 함께 대투증권과 함께 보험설계사를 통해 수익증권과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전담조직을 구성해 가동에 들어갑니다.

(S4) (기업은행, 5년내 자산 200조 목표)

기업은행은 2010년까지 종합금융회사 변신을 목표로 현재 100조원 수준인 자산을 200조원으로 두 배를 늘리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금융의 핵심역량을 유지하면서 증권과 보험, 자산운용 분야에서도 시중은행에 밀리지 않겠다는 포석입니다.

(S5) (씨티은행, 중소기업시장 군침)

그동안 시중은행의 약진을 바라만보던 한국씨티은행도 미국 본사와 협조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중소기업 금융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끝없는 은행간 외형경쟁과 관련해 우려의 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S6) (외형성장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상반기 실적에서도 나타났듯이 마진축소와 비용증가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고, 단기 업적주의는 자칫 장기성장동력 발굴을 늦출수 있기 때문입니다.

(S7) (영상편집 남정민)

은행권은 수익성과 건전성에 균형을 잡고, 새로운 수익원 발굴, 인재양성 프로그램 가동을 병행해 외형성장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예정입니다.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