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예금금리 0.3%~0.5%P 인상‥1년제 1억 정기예금 年5%

하나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하나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국민·우리은행(연 4.6%) 등 다른 시중은행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따라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정기예금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1일 수신고객 저변 확대를 위해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0.3~0.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중순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에 따라 예금금리를 0.2%포인트 올린 뒤 한달보름여 만에 또다시 수신금리를 인상한 것이다.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1년제 고단위 플러스 정기예금에 1억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은 종전 연 4.6%에서 0.4%포인트 오른 연 5.0%의 금리를 받게 된다.

이 같은 금리는 일부 은행의 특판예금을 제외한 일반 정기예금 금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억원 이상 2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연 4.7%에서 5.2%로 0.5%포인트 인상됐다.3개월과 6개월짜리 예금도 각각 0.3%포인트와 0.4%포인트 오른 연 4.2%와 연 4.6%가 적용된다.

또 1000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은 3개월 연 4.0%,6개월 연 4.4%의 금리가 적용된다.

1년제는 연 4.8%,2년제는 5.0%로 각각 0.4%포인트 인상됐다.하나은행 관계자는 "7월 들어 주택담보대출의 할인금리 폐지 및 가산금리 신설 등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대출금리 인상분을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예금금리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최근 연 6%를 넘어섰다.

지난해 판매한 고금리 특판예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이탈 고객을 잡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