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중압감? 그런거 없어요" ‥ 브리티시女오픈 출전 미셸 위 강한 자신감

"아직 우승을 못한 데 대해 주위에서 쑥덕거릴 때 신경쓰이지 않는가."(기자)

"각자 의견이 있기 때문에 별 관심 없다. 물론 마지막 순간 우승경쟁에서 탈락할 땐 씁쓸하지만,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잘해왔고 일관된 성적을 내고 있으므로 곧 우승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미셸 위)

여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미셸 위(나이키골프)가 17세 소녀답지 않은 느긋함과 자신감을 드러내보였다.


사실 미셸 위는 올 들어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모두 '톱5'에 든 것에서 보듯 '우승하고도 남을 기량'을 지니고 있다.세계랭킹 2위라는 객관적 평가도 이를 뒷받침한다.

단 퍼트를 포함한 쇼트게임,경험미숙에서 비롯되는 매끄럽지 않은 게임 매니지먼트가 다른 톱랭커들에 비해 좀 떨어질 뿐이다.

무엇보다 '최고 몸값의 여자골퍼'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우승 중압감이 미셸 위를 짓눌러왔다.그런데 정작 본인은 '우승 강박관념'이 없다고 말한다.

일관된 성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일은 시간문제라는 것.

미셸 위가 3일 오후(한국시간) 시작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 중압감을 털어낼 수만 있다면,그 어느 대회보다 우승할 가능성은 높아진다.미셸 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했고,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에서는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대회코스인 영국 로열 리덤&세인트앤스GC(파72)의 깊은 벙커나 러프,강한 바람은 모든 선수에게 공통되는 변수다.

오히려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장타력을 갖춘데다 하와이의 강한 바람에 익숙한 미셸 위로서는 유리한 입장이다.미셸 위는 오후 3시36분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일본의 신예 요코미네 사쿠라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