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IT 업체 '게임'으로 적자 탈출?

적자에 허덕이는 중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속속 게임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싸이더스 소프트랜드 유비다임 등 최근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 업체들은 게임사업을 통해 실적 호전과 이미지 개선을 노리고 있다.네트워크 솔루션 등 통신업에 주력하던 싸이더스는 올해 1월 보안사업부문을 분할하면서 사업역량을 한 곳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올 1분기에 19억원 순손실을 낸 싸이더스는 한달 전 모바일 게임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중국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 2006'에서도 8개의 게임을 선보이는 등 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싸이더스는 신규 게임사업을 통해 작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적자를 줄여볼 계획이다.소프트웨어 유통업체 소프트랜드는 지난 6월 말 계열사 바이오메디아를 통해 소리바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소리바다의 1대주주로 올라섰다.

소프트랜드는 최근엔 계열사 하이윈을 통해 일본게임업계 진출을 선언했다.

소프트랜드는 소리바다의 유료회원 확보와 게임을 통해 적자를 떨쳐내겠다는 방침이다.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 19억원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2002년 적자전환한 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계속해 이익을 내는 사업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서버호스팅업체 유비다임 역시 게임 영화 등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변신중이다.유비다임은 올들어 무협 온라인 게임 개발사 CR스페이스 최대주주(29.24%)로 등극했고 이후 중국 유럽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인수한 자회사 씨앤필름을 통해 이달중 영화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업영역 다각화를 시작한 올 1분기에 4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해 사내 분위기는 고무적이다.유비다임 관계자는 "작년부터 코스닥 상장 IT기업이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으로 계속 사업영역을 확장해 오는 추세"라며 "연말쯤 가면 성패가 가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