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머랠리 가능할까 ?..1300선 굳히기

국내 유가증권 시장이 8월 들어 처음으로 종가기준 1300선을 넘어섰다.증시 전문가들은 섬머 랠리 기대감으로 기존 박스권 전략에 대한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며 업종별 선순환 고리 속에 옐로우칩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하고 있다.

7일 미래에셋증권 강문경 연구원은 미국 FRB의 금리인상 기조가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기술적 측면에서 50여일만에 5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점이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또 최근 들어 나타나고 있는 업종간 종목간 활발한 순환매 현상은 시장 내부 에너지가 응축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FOMC 금리인상 중단이 갖는 의미와 국내시장의 내부 움직임을 고려할 때 지난 6월 이후 유효했던 박스권 전략, 즉 1200선 초반 매수, 1300선 근접시 매도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유가의 향방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경기둔화 우려감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이러한 우려감이 이미 지난 5월 급락장에서 반영되고 있다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시장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금리결정 이벤트가 끝나면 시장의 초점은 '유동성'에서 '경기'로 본격 이동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국내외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추정 변경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연구원은 "이제 1300선 안착이라는 2단계 과제를 두고 있다면서 이번 돌파의 모멘텀과 에너지가 충분히 강하지 않아 안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차이나 쇼크 당시 주가 흐름과 해외 뮤추얼펀드 동향을 감안할 때 '가늘고 길게 가는 시간'은 두 달이 넘었던 바 있다고 설명.황 연구원은 "3전4기에 걸친 1300선 돌파 시도를 성공으로 이끈 조선 건설 은행 IT 자동차 증권업종의 순환 상승에서 차기공략 대상의 힌트를 발견할 수 있다"면서 "선순환 고리 속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후발 주자인 중가권 옐로우칩의 공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