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위치정보, 오차범위 1m 위치추적장치 개발

건물 안에 있는 도난 물건이나 실종 아이의 위치를 반경 1m 범위 안에서 찾아낼 수 있는 휴대용 정밀위치추적장치가 개발됐다.

위치정보 사업자인 한국위치정보는 8일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사람과 사물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지상파 위치추적장비를 무선기기 연구·개발(R&D) 전문업체인 ㈜텔인포스와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양사가 선보인 장비는 영화 '미션임파서블3'에 나오는 추적장치와 유사하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이단 헌트(톰 크루즈)는 납치당한 애인의 위치를 휴대용 정밀위치추적장치를 통해 정확하게 찾아간다.

애인의 몸에 부착된 단말기에서 나오는 전파를 감지해 애인이 어디에 감금돼 있는지를 알아낸다.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실내나 지하에 있는 사람이나 사물을 찾는 데 한계가 있는 위성위치추적(GPS) 장비의 단점을 극복했다.

위성위치추적은 실외에선 1m 범위 내로 찾을 수 있으나 실내의 경우 전파 장애로 정확한 위치를 잡아내지 못한다.

한국위치정보와 텔인포스가 개발한 지상파 정밀위치추적장치는 무게가 1.7kg으로 세계에서 처음 상용화된 이스라엘 제품의 절반에 불과하고 크기도 도시락만해 보안회사 직원 등이 가지고 다니며 위치를 추적하기에 적합하다.한국위치정보는 이 장치를 보안회사나 방재기관 보험회사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치매 노인이나 아이에게 전파를 발사하는 소형 단말기를 채워두면 이 장치로 위치를 추적,실종 등을 막을 수 있다.

중장비나 고급 차량에도 단말기를 부착해 두면 위치를 곧바로 찾을 수 있다.전파를 내는 단말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실종이나 도난사고가 발생할 때 언제든지 한국위치정보나 이 장비를 가진 보안회사 등을 통해 위치추적을 의뢰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이달 중 상용화될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료는 미정이다.정종원 한국위치정보 본부장은 "제휴를 맺은 보안업체에 다음 달부터 휴대용 정밀위치추적장치를 납품할 예정"이라며 "소방방재청 경찰청 등 관공서와도 공급에 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