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매연, 바람길로 흘려 보내요”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인 대기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매연을 절감하고 차단시키는 방법부터 매연을 흘려보내기 위해 바람길을 만드는 방안까지 다각도의 접근이 시도될 전망입니다.이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연을 야기시키는 요인을 줄이고, 차단시킬 뿐 아니라 정체되어있는 매연까지 흘려 보내겠다.’서울시가 민선4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22일 전략기획팀으로 신설한 맑은서울추진본부를 중심으로 시민위원회,연구단과 함께 교통과 환경, 도시계획 등 다각도의 접근을 시도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목영만 서울시 맑은서울추진본부장>“시민위원회가 내일 발족하게 되면 개선사업에 대한 심의과정을 거쳐 우선순위를 정하고 빠른 시일 내에 특별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서울시가 구상하고 있는 방안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도심에 바람길을 만든다는 것.

남산과 청계천, 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축 조성과 더불어 도심 건축물 지상부에 빈 공간을 만들어 바람길을 조성할 생각입니다.이럴 경우 공기의 이동이 자유로워져 정체되어 있는 매연을 흘려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은수 맑은서울연구단/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박사>

“대기오염을 개선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매연저감장치부착 같은 방법이 있겠고, 중장기적으로는 앞으로 효과를 더 볼 수 있는 방법이 있거든요.. 교통이나 환경, 도시계획 등 전반적인 개선을 통해 큰 그림은 그리는 거죠..”

하지만 이같이 지상부에 벽체를 세우지 않고 기둥만 세우는 필로티 공법은 현재 주택에만 한정돼 적용되고 있습니다.

사업자가 필로티 공법을 적용하게 되면 건축법에 따라 총 층수에서 1층 공간을 제외시켜주는 인센티브를 얻게 되어 있지만, 상업용 건물의 경우 1층 공간의 수익률이 타층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도심에 바람길을 만든단 구상자체가 얼마나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우선 매연의 주범으로 손꼽히는 경유차 저공해화를 위해 배출가스저감장치 부착 사업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이 밖에도 매연을 차단시키기 위해 지하철 역사 스크린도어 설치를 2010년까지 모든 역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