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인플레 우려 완화로 급등..나스닥 2%↑

예상보다 낮은 생산자물가지수(PPI)로 인플레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국 증시가 급등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2.39P(1.19%) 상승한 1만1230.2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15.01로 45.97P(2.22%) 치솟았고 S&P500 지수도 17.36P(1.37%) 오른 1285.57을 기록했다.

AP통신은 당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던 7월 PPI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인플레 우려를 잠재웠고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난 것으로 진단했다.

美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나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각각 0.3%와 0.2% 상승을 점쳤었고 근원PPI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V파이낸스의 빌 그뢴벨드는 "여름 내내 시장에 떠돌던 인플레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가시고 있다"면서 "연준이 연착륙을 유도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업 실적들이 여전히 견조함을 확인할 필요가 있으나 지금까지는 양호한 상태여서 시장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 국제유가가 이틀째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48달러 떨어진 배럴당 73.05달러로 마감했다.

채권 시장에서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5%에서 4.93%로 하락. 델이 제품리콜 발표에도 불구하고 4% 가까이 뛰어 오르는 등 기술주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분기 순익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월마트는 1.2% 밀려났으나 실적 호조를 기록한 홈디포는 3.5% 상승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