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변신 또 변신!] CEO연봉 천차만별‥최고 10배차이 난다

공기업 CEO(최고경영자)들과 공공기관장들은 연봉을 얼마나 받을까.

기획예산처가 운영하고 있는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 시스템(pubmis.mpb.go.kr)'에 따르면 많게는 7억원이 넘는 곳이 있는 반면 7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곳도 있는 등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기관에 따라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금융분야 공기업 CEO의 연봉이 다른 업종 CEO에 비해 월등이 높다는 점이다.


산업은행 총재의 연봉은 7억1100만원에 이르며 기업은행장도 연간 5억7600만원을 받는다.

산업은행 총재와 기업은행장은 웬만한 시중은행장 및 대기업 계열사 사장 연봉과 엇비슷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택금융공사 사장 연봉은 4억원을 웃돌고 신용보증기금 증권선물거래소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의 CEO도 3억원대다.

이에 대해 기획처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금융권의 급여가 높은 것은 보편적 현상"이라며 "일부 경쟁관계에 있는 시중은행과 수준을 맞추다 보니 연봉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CEO 연봉이 많은 금융 공기업의 또 다른 특징으론 재정경제부 산하에 있거나 업무 연관성이 높다는 점이 꼽히기도 한다.

금융 공기업 다음으로 CEO 연봉이 많은 곳은 산업자원부 산하 대형 공기업들이다.

가스공사 사장 연봉이 3억원을 웃돌고 한국전력 지역난방공사 강원랜드 등의 사장 연봉은 2억5000만원 안팎이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등은 CEO 연봉이 1억원대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민연금관리공단 1억6700만원,국민건강보험공단 1억5900만원,공무원연금관리공단 1억2000만원 등이었다.

산업단지공단 이사장과 한국마사회장의 연봉은 각각 1억9500만원과 1억6200만원이었다.

국책연구원 원장들의 연봉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1억1100만원,산업연구원(KIET) 1억800만원,대외경제정책연구원 1억600만원,조세연구원 9800만원,에너지경제연구원 9700만원 등이었다.

노동연구원은 7600만원에 머물렀고 통일연구원은 8000만원이었다.

국립대학 병원장 중에는 서울대 치과병원장이 1억2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대학교병원 9200만원,강릉대학교 치과병원 8200만원,경상대학교병원 7900만원,부산대학교병원 7400만원,경북대학교병원 7200만원 등이었다.

국립암센터 원장은 1억200만원을 작년에 받았다.

예술 관련 기관장들의 연봉은 7000만원 안팎에 그쳤다.

국립발레단 7100만원,국립오페라단과 국립합창단 각 7200만원,서울예술단 7900만원,정동극장 8600만원 등이었다.

예술의전당은 9300만원이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