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동부화재, 언더라이팅 깨졌다

<<앵커>>

최근 동부화재의 자동차 손해율이 급상승하면서 보험인수 업무인 언더라이팅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양재준 기자가 원인을 짚어 봤습니다.

<<기자>>

한국자보 시절부터 동부화재의 자동차보험 언더라이팅은 손보업계에서 손꼽을만큼 탄탄했습니다.<CG> 2004 회계년도 결산 당시 동부화재의 자동차보험 전체 손해율은 71.7%로 언더라이팅이 강한 삼성화재보다 0.2%포인트 낮았습니다.

(S : 공격 경영 인수업무 '흔들')

하지만, 최근 2년간 외형 경쟁에 따른 무리한 공격 영업으로 인해 동부화재의 자동차보험 인수 업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CG> 2004 회계년도에는 13.4%였던 동부화재 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지난 회계년도13.7%, 올 1분기 14.4%까지 급속히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올해 초 동부화재가 강력한 영업 드라이브를 건 것은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에 따른 반사이익을 노리기 위한 것이라는 게 손보업계의 분석입니다.

(S : 제도개선 이익 극대화 포석)노무현 대통령까지 나서서 차보험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자 동부화재는 정부의 차보험 제도 개선에 따른 이익 극대화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던 것입니다.

이를 위해 매집형 대리점과 저가형 차보험 인수에 적극 나서는 등 향후 정부 정책의 후광 효과에 따른 손익 개선과 외형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렸습니다.

(S : 대책 효과 미미로 손익 타격)

하지만, 대책의 효과가 미미하고 시일이 지체되자 오히려 적극 인수에 나섰던 차보험들이 불량 물건으로 변질되면서 손익의 타격을 맞고 있습니다.

<CG> 지난 2월까지 75.4%에 머물던 차보험 손해율은 1분기 78.7%로 급상승했고, 7월에는 91.2%라는 기록적인 손해율을 보이며 5년래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공격적인 영업으로 차보험에서 일정 부분 외형 성장을 이루며 한 마리 토끼는 잡았습니다.

(편집 : 신정기)

하지만, 언더라이팅에서 이상 기류가 발생하며 당분간 고공의 손해율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내실 경영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게 손보업계의 분석입니다.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