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경기 연착륙 여부 놓고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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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안 서머(Indian summer)'라는 말이 있다.
더위가 끝나 완연한 가을이라고 생각할 무렵 한여름 날씨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지난주 뉴욕 증시는 뜨거웠다.
5거래일 내내 올랐다.
다우지수는 일주일 동안 2.6% 상승했다.나스닥지수는 5.2% 뛰어오르며 2002년 5월 이후 4년 만에 주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런 욱일승천의 기세가 '인디안 서머'였는지,아니면 '제대로 된 여름'이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이번주 뉴욕 증시의 초점이다.
가벼운 변수에 주가가 흘러내릴 경우 지난주는 인디안 서머에 불과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반면 웬만한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을 경우 시장 분위기는 분명히 반전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 판단의 기준이 경기의 연착륙 여부다.
지난주 뉴욕 증시가 고공 행진을 했던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당 부분 사그라든 덕분이다.7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밑돈 데다 각종 경제지표도 썩 좋지 않게 나오자 시장을 짓눌렀던 인플레이션 우려감은 상당 부분 가셨다.
당연히 오는 9월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도 낮아졌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경기 둔화 우려'는 동전의 양면이다.
지난주에는 이중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라는 한 면만 보고 환호했다.
이번주에는 또 다른 한 면인 경기 둔화로 관심이 옮겨갈 전망이다.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지,아니면 연착륙하고 있는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이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는 '7월 주택판매 동향'이다.
기존 주택 판매 동향은 오는 23일에,신규 주택 판매 동향은 24일에 각각 발표된다.
판매 실적이 급랭한 것으로 나타나면 경기 둔화가 예상외로 빠를 것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으며 뉴욕 증시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게 분명하다.
지난주 월마트,홈디포,갭(GAP) 등 대표적인 소매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월가에서는 다행히 기존 주택 판매는 0.8%,신규 주택 판매는 3% 줄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정도 감소는 연착륙 징조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수준대로 지표가 발표될 경우 뉴욕 증시는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24일 나올 7월 내구재 주문 동향도 눈여겨 봐야 한다.
지난 6월 군수물자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2.9% 늘었던 내구재 주문은 지난달에는 0.1% 증가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유가 움직임도 주요 변수다.
지난주 주가 상승의 한 요인이 유가 하락이었던 만큼 유가의 방향성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다른 경제지표 발표는 없다.
기업실적 발표도 거의 마무리됐다.
21일 실적을 내놓는 전자소매 체인인 로우스 정도가 주목을 끌고 있다.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들의 강연회도 없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더위가 끝나 완연한 가을이라고 생각할 무렵 한여름 날씨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지난주 뉴욕 증시는 뜨거웠다.
5거래일 내내 올랐다.
다우지수는 일주일 동안 2.6% 상승했다.나스닥지수는 5.2% 뛰어오르며 2002년 5월 이후 4년 만에 주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런 욱일승천의 기세가 '인디안 서머'였는지,아니면 '제대로 된 여름'이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이번주 뉴욕 증시의 초점이다.
가벼운 변수에 주가가 흘러내릴 경우 지난주는 인디안 서머에 불과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반면 웬만한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을 경우 시장 분위기는 분명히 반전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 판단의 기준이 경기의 연착륙 여부다.
지난주 뉴욕 증시가 고공 행진을 했던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당 부분 사그라든 덕분이다.7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밑돈 데다 각종 경제지표도 썩 좋지 않게 나오자 시장을 짓눌렀던 인플레이션 우려감은 상당 부분 가셨다.
당연히 오는 9월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도 낮아졌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경기 둔화 우려'는 동전의 양면이다.
지난주에는 이중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라는 한 면만 보고 환호했다.
이번주에는 또 다른 한 면인 경기 둔화로 관심이 옮겨갈 전망이다.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지,아니면 연착륙하고 있는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이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는 '7월 주택판매 동향'이다.
기존 주택 판매 동향은 오는 23일에,신규 주택 판매 동향은 24일에 각각 발표된다.
판매 실적이 급랭한 것으로 나타나면 경기 둔화가 예상외로 빠를 것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으며 뉴욕 증시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게 분명하다.
지난주 월마트,홈디포,갭(GAP) 등 대표적인 소매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월가에서는 다행히 기존 주택 판매는 0.8%,신규 주택 판매는 3% 줄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정도 감소는 연착륙 징조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수준대로 지표가 발표될 경우 뉴욕 증시는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24일 나올 7월 내구재 주문 동향도 눈여겨 봐야 한다.
지난 6월 군수물자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2.9% 늘었던 내구재 주문은 지난달에는 0.1% 증가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유가 움직임도 주요 변수다.
지난주 주가 상승의 한 요인이 유가 하락이었던 만큼 유가의 방향성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다른 경제지표 발표는 없다.
기업실적 발표도 거의 마무리됐다.
21일 실적을 내놓는 전자소매 체인인 로우스 정도가 주목을 끌고 있다.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들의 강연회도 없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