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유망 중소형주] 자화전자… 신제품으로 저성장 우려 해소

자화전자는 진동모터가 주력제품인 정보기술(IT) 부품업체다. 1981년 창립 이후 25년간 한 번도 적자를 내본적이 없는 우량회사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매출 및 이익 증가율이 낮아 성장성의 한계에 부딪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회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 멀티모바일 부품과 평판 디스플레이 부품,고부가가치 자동차 부품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전문가들은 2분기까지는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정도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3분기부터는 잇단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제기됐던 저성장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보인 디지털카메라 및 캠코더용 광학식 손떨림 보정장치는 세계 최소형 제품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아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염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자화전자는 이 제품을 주요 고객과 공동으로 개발해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는 데다 최근 디지털카메라에서 손떨림 방지기능 채택 비중이 높아져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초소형 제품으로 소형화 경량화 추세에 부응하고 있다는 점도 신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신제품의 매출을 내년 296억원,2008년 545억원으로 추정하고 내년 이후 실적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모건스탠리도 "자화전자가 2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 성공여부가 향후 주가를 움직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자화전자가 삼성SDI에 PDP제품용 열방출판(Thermal spreader) 신제품 납품에 성공한 데 이어 연말에는 LCD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또 "최근 선보인 디지털카메라 및 캠코더용 광학식 손떨림 보정장치는 올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들 신제품이 내년 매출의 40%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