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슈퍼뮤직폰 '괴물' 이네

삼성전자가 하드디스크 용량이 8기가바이트(GB)나 되는 '괴물폰'을 내놓았다.

MP3 음악파일은 1600곡,PMP 영화는 16편,사진은 2만장이나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용량의 멀티미디어폰이다.기존 MP3플레이어 최대 용량이 4GB란 점을 감안하면 대형 MP3플레이어 2개가 휴대폰 안에 들어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8GB 슈퍼뮤직폰'(모델명 SCH-B570)을 공개하고 금주 중 SK텔레콤 가입자용으로 시판한다고 밝혔다.

무게는 130g이며 가격은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휴대폰으로는 최고 수준인 80만원대로 책정했다.이 제품은 휴대폰에는 처음 8GB 하드디스크를 장착해 저장용량이 클 뿐 아니라 5.1 채널 가상 스테레오,잔향효과,이퀄라이저 등 전문가용 오디오 기능을 채택했다.

'5.1 채널 가상 스테레오'는 화면 속 5개의 스피커 위치를 조정해 홈시어터에 버금가는 입체 사운드를 얻는 기능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휴대폰에 탑재된 '골프매니저' 기능을 이용하면 전국 골프장 정보와 코스 공략법을 검색하고 자신의 스코어를 관리할 수도 있다.돈을 내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연동할 경우엔 티샷 비거리,홀까지의 거리도 알 수 있다.

동작인식 기능도 강화됐다.

알람이 울릴 때 휴대폰을 흔들어 주면 지정시간(가령 3분) 후 자동으로 알람이 다시 울리는 '모닝콜 동작인식 스누즈' 기능이 처음 탑재됐고 메뉴 이동이나 단축다이얼 통화도 동작인식으로 실행할 수 있다.슈퍼뮤직폰은 위성DMB 2개 채널을 한 화면으로 시청하는 동시화면(PIP) 기능도 갖췄으며 심리테스트,한자사전,동작인식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내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영화 사이트'씨즐'에서 PMP 영화를 내려받아 감상할 수도 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사장은 "휴대폰이 멀티미디어의 핵심 기기로 발전해 가면서 저장공간도 커지고 있다"면서 "첨단기능과 고품격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으로 대용량 프리미엄 멀티미디어폰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