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테마株 꿈틀 … 줄기세포 뒤이어 와이브로 '바통터치'

한동안 잠잠했던 테마주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테마장세에서는 개인들의 시장 참여가 늘어나는 까닭에 중소형주에 매기가 몰릴지 관심이 집중된다.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와이브로 및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관련주들은 이틀째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EMW안테나 에이스안테나가 가격제한폭까지 뛴 것을 비롯 영우통신 C&S마이크로웨이브 등 관련 장비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들 종목의 거래량은 1월 이후 줄곧 하루 50만주를 밑돌았지만 8월 말로 접어들면서 대부분 500만주 안팎까지 급증했다.이보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황우석 교수의 연구재개 소식이 알려지면서 메디포스트 산성피앤씨 등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2~3일간 강세를 나타냈었다.

줄기세포 관련주들의 강세 바통을 와이브로 관련주들이 이어받은 셈이다.

테마주 순환매는 올초까지만 해도 중소형주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였다.하지만 1월 이후 조정장에 들어가면서 테마주들은 6~7개월여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테마주들이 힘을 잃으면서 유가증권시장의 랠리에도 불구하고 침체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 강세가 개인들의 증시참여가 늘어난 점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최근 미수금 잔액은 지난 7월 말 5412억원을 바닥으로 조금씩 늘어나 6700억원 선까지 회복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한동안 잠잠했던 테마주들이 최근 콘텐츠 업체를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기관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조선기자재,기계 등 기관 선호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