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주인공이 된 차들 … 나도 타볼까?

최근 개봉한 영화 '카'와 '패스트&퓨리어스'의 공통점은?

정답은 주연이 사람이 아닌 자동차란 점이다.할리우드 영화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면서 자동차 메이커들이 PPL(Product Placement·간접 광고) 방식으로 자사의 차량을 출연시키는 것은 이제 일반화됐다.

최근 들어선 자동차가 소품이 아닌 '조연'으로 격상된 영화가 부지기수로 늘고 있으며 급기야 자동차가 주연 배우로 활약하는 영화까지 생기고 있다.

'카'와 '패스트&퓨리어스'가 대표적인 예.'인크레더블'을 제작한 픽사 스튜디오가 만든 애니메이션 '카'에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지프와 포르쉐 카레라 등 유명 차량이 등장한다.'패스트&퓨리어스'의 세 번째 시리즈인 '도쿄 드리프트'에는 폭스바겐의 미공개 신차부터 닷지 바이퍼 SRT10,포드 머스탱 등이 성능을 겨룬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300C는 올 2월 개봉한 '파이어 월'에서도 주인공 해리슨 포드와 척척 호흡을 맞추는 조연으로 활약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500은 개봉을 앞둔 관심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등장한다.S500은 유명 패션 잡지의 수석 에디터인 메릴 스트립의 '애마'로 활약한다.

볼보는 12월 개봉하는 엄정화와 다니엘 헤니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Mr. 로빈 꼬시기'에 S80을 협찬했다.

이 밖에 2004년 개봉한 윌 스미스 주연의 히트작 '아이 로봇'에는 아우디가 특별 제작한 'RSQ 스포츠 쿠페'가 미래 차로 등장했고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는 '미션 임파서블3'에서 중요한 '미션'을 완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푸조는 '택시'를 비롯 거의 모든 프랑스 영화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