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자데 삼성애버랜드 상무 "내가 바로 유비무환 박사"

"이제 한국 기업들도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산업 시설을 보호받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달 사상 최악의 집중 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많은 희생자와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세계 최고의 자연재난 전문가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주인공은 바로 삼성에버랜드 리스크컨설팅 사업부에서 일하고 있는 마수드 자데(Masoud M.Zadeh) 박사(52ㆍ상무).

미국인인 자데 박사는 해외에서 지진 태풍 홍수 등 각종 자연 재난에 관한 최고의 전문 컨설턴트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삼성에버랜드에 몸담고 있다.

미국 재난방재청에서 지진·태풍 분야 기술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미국의 3대 재난방재 전문기업이라 할 수 있는 ABS AIR RMS에서도 실무 경험을 쌓았다.자데 박사는 "현재 한국 정부의 재난관리 정책은 공공기관 중심으로만 돼 있지만 만약 자연 재해로 인해 반도체 공장이 생산을 멈추고 원자력 발전소가 붕괴된다면 그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한국에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이 있다고 들었는데,자연 재난도 건강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으로 진찰받고 예방하면 값싸고 효과적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