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5호' 궤도진입 성공 … 우주시대 '중심'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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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민·군 겸용 통신인 무궁화5호가 지난 22일 KT주도로 하와이 남단 적도 공해상에서 성공리에 발사됐다.
3일 후면 우주정지궤도인 지구상공 2만6000km에 안착할 예정인 무궁화5호는 향후 15년간 지구를 따라 돌려 민간 및 군용 통신중계 임무를 수행한다.무궁화5호 위성발사를 계기로 통신위성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총 4개의 통신위성을 우주에 쏘아올렸다.
1995년 8월 무궁화1호가 첫 통신위성의 꿈을 안고 우주로 향했다.1996년 1월엔 무궁화2호,1999년 9월엔 무궁화3호가 각각 지구를 떠났다.
그 다음이 무궁화 5호다.
무궁화4호는 죽을 사(死)가 끼었다고 해서 제작되지 않았다.이 중 현재까지 활동 중인 위성은 무궁화 2호와 3호다.
무궁화5호는 각종 시험을 거쳐야 본격 활동이 가능하다.
무궁화1호가 '활동명단'에 없는 것은 이미 수명을 다했기 때문이다.수명이 10년인 무궁화1호는 현재 우주미아로 떠돌고 있다.
하지만 무궁화1호는 무궁화3호로 대체됐다.
무궁화1호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것이 무궁화2호다.
수명인 10년인 무궁화2호도 곧 활동을 멈추고 우주미아가 된다.
무궁화2호는 무궁화5호에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
결국 내년부터는 무궁화 3,5호가 통신전문 위성의 임무를 맡게 된다.
우리나라가 통신위성을 쏘게 된 이유는 국력향상에 따른 것이다.
1980년대 들어 국내에서는 TV난시청지역 해소와 서울올림픽대회 준비 때문에 독자적인 통신위성이 절실해졌다.
이런 시대적 배경 위에 1987년 제13대 대통령선거 공약 중 위성발사계획이 제시됐다.
이후 1989년 2월 당시 체신부가 대통령에게 국내 위성확보계획을 보고했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통신위성사업 계획이 시작됐다.
1990년 3월 전국민을 대상으로 위성명칭을 공모한 결과 무궁화호가 채택됐다.
영문표기로는 'KOREASAT'였다.
당시 우리나라는 우주과학실험용 위성으로 우리별 1,2호를 발사했지만 100kg 남짓한 저궤도 실험용 위성이어서 무궁화위성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높았다.
우리나라는 세계 22번째로 통신위성을 가진 국가의 반열에 올라서는 의미도 있었다.
통신위성이 하는 일은 다양하다.
무궁화1,2호는 방송과 통신위성의 기능을 가진 복합위성이었다.
각 위성은 방송용 중계기 3개와 통신용 중계기 12개를 탑재하고 있었다.
방송부문에서 무궁화위성은 지상파에서 문제됐던 난시청문제를 해결했다.
전국 어디서나 선명한 화면을 시청할 수 있게 했다.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일부지역에서도 120cm 크기의 안테나를 사용하면 한국의 현지방송을 우리와 동시에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직접 위성방송 외에도 고속 저속 데이터통신도 가능해졌다.
무궁화3호는 무궁화1,2호보다 통신용량과 출력이 더욱 커져 광범위한 통신서비스를 가능케 했다.
고출력 방송용 중계기 24개와 3개의 통신 중계기를 탑재했다.
이 가운데 방송용 중계기 6개로는 48개 채널의 디지털 위성방송 제공이 가능한 등 총 168개의 위성방송 채널서비스 체제를 갖췄다.
통신용 중계기로는 2000년부터 초고속 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케이블TV 분배 등도 가능해져 다양한 위성방송과 통신서비스 혜택을 제공했다.
위성 전용 기업통신망과 산악 등에서 안테나를 꺼내 쓰는 위성이동중계도 가능해졌다.
날씨 지형에 관계없는 위성통신을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무궁화위성은 이제 서비스지역을 한반도와 일부 이웃나라에서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까지 확대하고 있다.
바로 무궁화5호가 기존의 무궁화위성과 다른 점이다.
무궁화5호의 전파는 서쪽으로 뱅골만, 동쪽으로 날짜변경선,북쪽으로 러시아 일부,남쪽으로 필리핀까지 발사된다.
주파수 출력이 다른 위성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위성안테나만 달면 현지에서 한국의 드라마와 쇼,뉴스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도 무궁화5호를 통해 전용회선을 구축할 수 있으며 위성을 통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위성발사 사업자인 KT는 무궁화5호를 통해 다양한 위성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무궁화5호는 최초로 우리나라 군통신위성이기도 하다.
군용 통신중계기 12개가 탑재돼 군이 전천후로 통신위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육군과 공군 해군이 아무런 제한없이 위성통신을 통해 입체적으로 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처럼 산악 등지에서 첩보요원이 적의 위치를 위성이동통신으로 알려주면 위성이 지상의 미사일을 유도,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적의 미사일 위치와 전투기 이동 등과 관련된 통신정보도 감청할 수 있다.
특히 무궁화5호는 반경 6000km까지 통신을 지원할 수 있을 만큼 출력이 강해 우방과의 원격통신도 한결 쉽게 할 수 있다.
통신위성 카메라와 레이더도 탑재돼 있는 감시정찰 위성이라고 할 수 있다.한마디로 무궁화위성은 통신의 광역성,회선구축의 용이성,지형과 거리와 무관한 이동성,고품질 통신성 등을 가능케하는 통신의 별이라고 할 수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
3일 후면 우주정지궤도인 지구상공 2만6000km에 안착할 예정인 무궁화5호는 향후 15년간 지구를 따라 돌려 민간 및 군용 통신중계 임무를 수행한다.무궁화5호 위성발사를 계기로 통신위성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총 4개의 통신위성을 우주에 쏘아올렸다.
1995년 8월 무궁화1호가 첫 통신위성의 꿈을 안고 우주로 향했다.1996년 1월엔 무궁화2호,1999년 9월엔 무궁화3호가 각각 지구를 떠났다.
그 다음이 무궁화 5호다.
무궁화4호는 죽을 사(死)가 끼었다고 해서 제작되지 않았다.이 중 현재까지 활동 중인 위성은 무궁화 2호와 3호다.
무궁화5호는 각종 시험을 거쳐야 본격 활동이 가능하다.
무궁화1호가 '활동명단'에 없는 것은 이미 수명을 다했기 때문이다.수명이 10년인 무궁화1호는 현재 우주미아로 떠돌고 있다.
하지만 무궁화1호는 무궁화3호로 대체됐다.
무궁화1호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것이 무궁화2호다.
수명인 10년인 무궁화2호도 곧 활동을 멈추고 우주미아가 된다.
무궁화2호는 무궁화5호에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
결국 내년부터는 무궁화 3,5호가 통신전문 위성의 임무를 맡게 된다.
우리나라가 통신위성을 쏘게 된 이유는 국력향상에 따른 것이다.
1980년대 들어 국내에서는 TV난시청지역 해소와 서울올림픽대회 준비 때문에 독자적인 통신위성이 절실해졌다.
이런 시대적 배경 위에 1987년 제13대 대통령선거 공약 중 위성발사계획이 제시됐다.
이후 1989년 2월 당시 체신부가 대통령에게 국내 위성확보계획을 보고했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통신위성사업 계획이 시작됐다.
1990년 3월 전국민을 대상으로 위성명칭을 공모한 결과 무궁화호가 채택됐다.
영문표기로는 'KOREASAT'였다.
당시 우리나라는 우주과학실험용 위성으로 우리별 1,2호를 발사했지만 100kg 남짓한 저궤도 실험용 위성이어서 무궁화위성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높았다.
우리나라는 세계 22번째로 통신위성을 가진 국가의 반열에 올라서는 의미도 있었다.
통신위성이 하는 일은 다양하다.
무궁화1,2호는 방송과 통신위성의 기능을 가진 복합위성이었다.
각 위성은 방송용 중계기 3개와 통신용 중계기 12개를 탑재하고 있었다.
방송부문에서 무궁화위성은 지상파에서 문제됐던 난시청문제를 해결했다.
전국 어디서나 선명한 화면을 시청할 수 있게 했다.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일부지역에서도 120cm 크기의 안테나를 사용하면 한국의 현지방송을 우리와 동시에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직접 위성방송 외에도 고속 저속 데이터통신도 가능해졌다.
무궁화3호는 무궁화1,2호보다 통신용량과 출력이 더욱 커져 광범위한 통신서비스를 가능케 했다.
고출력 방송용 중계기 24개와 3개의 통신 중계기를 탑재했다.
이 가운데 방송용 중계기 6개로는 48개 채널의 디지털 위성방송 제공이 가능한 등 총 168개의 위성방송 채널서비스 체제를 갖췄다.
통신용 중계기로는 2000년부터 초고속 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케이블TV 분배 등도 가능해져 다양한 위성방송과 통신서비스 혜택을 제공했다.
위성 전용 기업통신망과 산악 등에서 안테나를 꺼내 쓰는 위성이동중계도 가능해졌다.
날씨 지형에 관계없는 위성통신을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무궁화위성은 이제 서비스지역을 한반도와 일부 이웃나라에서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까지 확대하고 있다.
바로 무궁화5호가 기존의 무궁화위성과 다른 점이다.
무궁화5호의 전파는 서쪽으로 뱅골만, 동쪽으로 날짜변경선,북쪽으로 러시아 일부,남쪽으로 필리핀까지 발사된다.
주파수 출력이 다른 위성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위성안테나만 달면 현지에서 한국의 드라마와 쇼,뉴스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도 무궁화5호를 통해 전용회선을 구축할 수 있으며 위성을 통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위성발사 사업자인 KT는 무궁화5호를 통해 다양한 위성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무궁화5호는 최초로 우리나라 군통신위성이기도 하다.
군용 통신중계기 12개가 탑재돼 군이 전천후로 통신위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육군과 공군 해군이 아무런 제한없이 위성통신을 통해 입체적으로 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처럼 산악 등지에서 첩보요원이 적의 위치를 위성이동통신으로 알려주면 위성이 지상의 미사일을 유도,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적의 미사일 위치와 전투기 이동 등과 관련된 통신정보도 감청할 수 있다.
특히 무궁화5호는 반경 6000km까지 통신을 지원할 수 있을 만큼 출력이 강해 우방과의 원격통신도 한결 쉽게 할 수 있다.
통신위성 카메라와 레이더도 탑재돼 있는 감시정찰 위성이라고 할 수 있다.한마디로 무궁화위성은 통신의 광역성,회선구축의 용이성,지형과 거리와 무관한 이동성,고품질 통신성 등을 가능케하는 통신의 별이라고 할 수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