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부동산 시장] 상가 투자 이렇게 준비하세요!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으로 주택과 토지투자가 벽에 부딪히자 상가투자에 관심갖는 사람이 많아졌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잘 만 고르면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상가 중에서도 신규택지개발지구 내 근린상가,배후수요가 풍부한 단지내 상가에 관심이 집중되는 추세다.

상가뉴스레이다의 박대원 선임연구원은 "입지와 초기 투자금,배후수요 등에 따라 수익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게 상가투자"라며 "은행금리의 2배 수준인 7~9% 안팎에 기대수익을 놓고 장기적인 전망을 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근린상가는 신규택지지구 장기투자 해볼 만근린상가는 실생활에 필요한 업종으로 구성돼 요즘 같은 불경기에 특히 유망하다.

도심 역세권이나 대학가,아파트 단지 인근 등에 이미 형성된 상권이라면 안정적이긴 하나 기존 상가와의 경쟁을 견뎌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 같은 점 때문에 향후 상권 형성이 기대되는 택지개발지구나 재건축 아파트단지 인근이 각광을 받고 있다.다만 상권이 활성화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 인내심이 필요하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 기반이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근린상가 투자로 유망한 택지개발지구로는 서울에서 40㎞거리에 273만여평 규모로 개발 중인 화성 동탄신도시가 꼽힌다.4만여가구가 입주하게 돼 배후수요가 든든한 데다 삼성전자가 2012년까지 반도체공장을 증설 준공할 예정이라 투자 열기가 높다.

2007년 2월 중심상업지구 내 도로변에 준공되는 '엔터프라임'은 지상 10층의 근린상가 중 43개의 점포를 분양 중이다.

내년 4월에 문여는 '필프라자'도 64개 상가가 남아있다.

두 곳 모두 1층 기준 평당 3600만~4100만원으로 신규 택지지구 상가 중에서도 비교적 분양가가 높다.

최근 화성 동탄지구 내 근린상가 낙찰가격이 평당 6000만원을 넘는 등 과열 조짐도 있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운정신도시 개발로 발전 전망이 더욱 큰 파주 교하지구에서도 '미소시티'와 '까뜨리느 뮤즈'등이 분양 중이다.

내년 하반기 입주 예정이다.

다만 교하지구와 용인 동백지구 등 일부 지역 근린상가는 아직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공실률이 높은 형편이므로 장기적인 수익 전망을 확신한 후 나서는 게 좋다.

◆단지내 상가는 6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좋아

전문가들은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본질적인 기능을 수행하려면 단지 규모가 최소 600가구 이상이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파트 거주자들의 경제 수준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을 수록 단지내 상가 이용률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중대형 아파트 밀집지역보다는 20~30평형대의 중소형 비율이 높은 단지가 좋다.

단지 인근에 할인마트나 대형근린상가가 있거나 문을 열 예정이라면 상당한 위협이 되기 때문에 주위 여건도 필수적으로 살펴야 한다.

상가가 주출입구에 위치해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정문과 별도로 후문을 낼 경우 유동인구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층별 선택에 있어서도 자본수익을 기대한다면 가급적 1층을 택하는 것이 좋다.

이달 상가를 분양하는 대단지로는 서울 강동구 암사동 강동롯데캐슬퍼스트(3226가구),종로구 사직동 주상복합 매직스페이스(1030가구),화성시 태안읍의 신동탄두산위브(1042가구) 등이 눈에 띈다.

주공아파트 내 상가도 대단지라는 특성 때문에 관심이 몰리면서 최근 낙찰가율이 크게 치솟고 있다.다만 적정수익률을 고려한다면 낙찰가율 150% 선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