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美 원산지 규정 수용 못해" … 시애틀 한.미 3차 협상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과 관련,"정부는 섬유분야에서 얀포워드 기준(섬유 원산지 규정)이나 세이프가드를 현행처럼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주장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갖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개성공단 생산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는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진 차관은 5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미국은 우리 농업분야를 의식해 굉장히 보수적인 섬유분야 개방안을 내놨다"며 "3차 협상에서는 우리의 취약점인 농산물분야와 미국의 취약점인 섬유분야에서 서로 조정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3차 협상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원산지·통관 분과 회의를 시작했다.

개성공단 생산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한 회의다.이날 현지에 도착한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는 시애틀 타코마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이 협상에 앞서 양허안(개방안)을 교환한 만큼 관세 양허안과 서비스·투자 유보안 협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병석·시애틀=김현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