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은 명예회장 신세계 주식 7천억원대 증여

신세계는 정재은 명예회장이 본인 소유의 7000여억원대 지분 전량(7.82%)을 정용진 부사장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 등 두 자녀에게 증여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정 명예회장이 증여하는 주식 수는 147만4571주로 장남인 정용진 부사장에게는 84만주,장녀인 정유경 상무에게는 63만4571주를 각각 증여한다.이에 따라 정 부사장의 신세계 보유 지분은 기존 4.86%(91만7100주)에서 9.32%(175만7100주)로 늘어나 2대주주로 올라섰다.

정 상무의 보유 지분도 기존 0.66%(12만5412주)에서 4.03%(75만9983주)로 증가했다.

그러나 정 부사장의 모친인 이명희 회장은 지분 289만890주를 그대로 보유,지분율 15.33%로 개인 최대주주로 남는다.정 명예회장의 주식 증여에 따른 최종 증여세액은 이날 주가를 기준으로 전후 60일,120일 평균 주가로 환산해 결정된다.

이날 종가(46만6000원)에 50%의 증여세율을 적용하면 증여세액은 3500억원을 웃돌아 역대 최대 규모의 상속·증여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최고 기록은 교보 신창재 회장 일가의 물납 환산 상속세액 1830억원이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