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조정..외국인 매도 돌변

미국發 악재로 코스피 조정이 이틀째 이어졌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84포인트 하락한 1351.1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0.86포인트 떨어진 591.64를 기록했다.경기둔화와 인플레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서울의 투자심리도 크게 흔들렸다.

지난 사흘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동시 매수를 보여주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변, 주가는 한때 1340대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오후들어 하락폭 일부를 만회했다.외국인이 207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13억원 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62억원과 223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1919억원 매수 우위.

한편 장중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과 8월 소비자기대지수가 7개월째 하락했다는 발표가 이어졌으나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종이목재가 2.3% 오르며 약세장에서 빛을 발했다. 그 외 의료정밀과 통신업도 1%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전일 급등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株가 약세를 보였다.

자산건전성이 최고라는 호평을 받은 한미캐피탈이 3% 뛰었다. 아연가격 상승으로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 고려아연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가 등 비용부담으로 이익이 급감하고 있다는 지적에 한진해운은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LG텔레콤과 네오위즈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고 NHN과 하나로텔레콤, 하나투어는 하락했다.하반기 실적부진 가능성을 지적당한 인터파크가 3% 물러서고 3분기까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오디티 역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증시도 1.67% 내리는 등 아시아 증시 전체적으로 약세국면을 보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