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기업] 쎌바이오텍‥ 김치 유산균, AI 치료제로 수출

유산균 전문 바이오기업인 쎌바이오텍이 유럽지역에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치료용인 김치 유산균을 비롯 의약·식품 원료로 사용되는 자사 유산균을 본격 수출한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이달 초 덴마크에 현지법인 '쎌바이오텍유럽'을 설립,정식 가동에 들어갔다.쎌바이오텍은 최근 양계농가의 동물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김치 유산균이 AI(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치료한다는 효능을 밝혀냈다.

이어 김치 유산균 배양액으로 사료보조제를 개발,유럽과 조류임플루엔자 발생이 높은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의 판로개척을 위해 해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 정명준 사장은 "덴마크 투자청이 김치 유산균 등 자사 유산균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영국, 프랑스 등의 바이어들과도 수출상담이 본격화되고 있다" 며 "이르면 내년부터 유럽에서만 연간 500만달러(약 50억원)의 수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이 회사는 이미 최근 의약·식품제조 다국적기업인 네덜란드의 D사와 35억원어치의 발효미생물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덴마크의 의약제조 다국적회사인 브로스테와도 의약용 유산균에 대한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올해 전체 수출 규모는 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특히 유럽 현지법을 통해서 김치 유산균의 사료보조제 마케팅에 주력할 예정이다.유럽 생명공학회사들과 기술제휴 및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줄기세포 일종인 혈액세포 배양기술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코팅 유산균 원료와 완제품을 유럽,미국,일본,대만 등 30여개국에 수출해 지난해 수출액이 총매출액의 52%인 50억원에 달했다.

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