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호 의원 "지도부 갈팡질팡…강대표 드러 누울때"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이 12일 전효숙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과 전시작전권 통제권 등 현안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지도부가 "갈팡질팡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7·11전당대회'에서 강재섭 대표의 경쟁자였던 이재오 최고위원을 지지했다는 점에서,이 발언은 현안을 둘러싸고 당내에서 본격 분란을 예고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문제와 관련,"당은 인사청문회 이전에 절차상 미비와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조차 못했으며 논란이 제기된 이후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켰다"며 솔직한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전작권 문제에 대해 "단독행사를 강하게 반대하면서 논의자체를 중단하도록 해야 하는데,국민투표를 주장하는가 하면 시기상조이니 차기 정권에서 논의하자는 등 핵심을 흐리게 하며 갈팡질팡하는 대응 모습은 안보를 걱정하는 국민의 입장에서 분노를 참을 수 없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강 대표는 전당대회 경선 때 국가 정체성이 흔들리고 국민이 용서할 수 없는 국정파탄 상황이 벌어지면 광화문에 벌떡 드러눕겠다고 말한 바가 있는데,지금이야말로 그럴 때"라고 강조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