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노벨포럼] 오만 교수의 '협력적 게임이론'

로버트 오만(Robert J Aumann) 이스라엘 히브리대 명예교수(75)는 협조적 게임 이론으로 2005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그의 협조적 게임 이론은 장기적인 관계에서 얻는 이익이 일회적인 관계에서 얻는 이익보다 크기 때문에 협력의 유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수리적으로 분석한 이론이다.'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로 표현되는 비협조적 게임 이론에서는 용의자 모두 범죄 사실을 고백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게임이 반복되기 때문에 둘 다 범죄 사실을 부인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균형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협상 당사자들 간에 '공통 지식'이 있다면 한 쪽에만 이익이 되는 거래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도 그의 공헌이다.공통 지식이란 모든 당사자가 특정한 사실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지식을 말한다.

반복되는 거래를 통해 협상 당사자들이 상대방에 대해 충분히 알게 되기 때문에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고 협력적 경쟁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오만 교수는 이 같은 상황에서 한 쪽이 다른 쪽의 행동을 고려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수학적으로 분석했다.이를 통해 가격 전쟁과 통상 전쟁 등 경제적 갈등 현상을 효과적으로 설명했다.

협조적 노사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영 성과 등의 지식을 노와 사가 공유하는 공통 지식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도 그의 이론에서 나왔다.

수학자이기도 한 오만 교수는 유대인으로 1930년 독일에서 태어났다.그는 나치의 박해를 피해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고 이스라엘이 독립한 뒤 예루살렘으로 옮겨갔다.


○약력
△1930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출생
△미 뉴욕대 수학 전공
△미 MIT대 수학 석사 및 박사
△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
△미국 학술원 회원

○주요 저서
△게임이론(1981)
△게임이론 강의(1989)
△불완전 정보와 반복 게임(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