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관리 Tip] 바네사 브루노 '룬 백' ‥ 냄새 배었을땐 바람 잘 통하는 그늘에

1967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바네사 브루노는 스물 다섯 살의 나이로 '파리 프레타 포르테' 무대에 오르면서 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단숨에 끌었다.

그는 영화 음악 미술 등 예술에서 패션 디자인의 주제를 차용해 오는 것으로 유명하다.작품에 등장하는 평범한 주제들이 그의 비범한 눈을 거쳐 새롭고 독특한 스타일로 변모하는 데 고객들은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이번 시즌 '바네사 브루노'는 영화 '닥터 지바고'에서 영감을 얻은 'big doctor's Bag'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브루노의 외동딸 이름에서 애칭을 따와 '룬 백'이라고도 불린다.의사의 왕진 가방을 닮은 룬 백은 클래식한 느낌의 부드러운 낙타 가죽과 모피 소재가 기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룬 백에 사용된 낙타 가죽은 흔히 접하기 힘든 소재이므로 다른 가죽 가방과는 다른 관리법이 필요하다.

낙타 가죽은 냄새를 금방 빨아들이는 특성이 있다.따라서 룬 백을 들었을 땐 냄새가 많이 배는 조개구이집이나 닭갈비집 등에 가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어쩔 수 없이 냄새가 배었을 경우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하루 이틀 정도 놓아둬 자연스럽게 날아가도록 한다.

일반 가죽에 비해 오염에 강한 것은 장점이다.가벼운 이물질이 묻었을 땐 일반 가죽 크림으로 닦아내려고 생각하지 말고 바로 드라이 클리닝을 맡겨야 한다.

1주일 정도면 얼룩이 가죽에 완전히 스며들어 뺄 수가 없으므로 그 전에 세탁소로 가져가야 한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도움말=갤러리아 명품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