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전 개발투자 늘린다 ‥ 내년 예산 2배 증액

정부가 내년 해외유전 개발에 지원하는 예산을 올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또 올해 중 2000억원 규모의 유전개발 펀드가 조성돼 내년부터 해외 유전확보 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교통세가 교통에너지환경세로 개편되면서 내년부터 연간 33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해외자원 개발 사업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며 "이 돈의 대부분을 해외 유전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17일 말했다.

세입 규모 11조원에 이르는 교통세는 올해까지 85.8%를 건설교통부가 교통 시설을 개선하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일반 회계에 편입됐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건교부가 80%만을 가져 가며 산업자원부와 환경부가 각각 3%와 15%를 사용키로 부처 간 합의가 이뤄졌다.나머지 2%는 국가균형발전 예산으로 사용된다.

산자부는 3%에 해당하는 3300억원을 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에 배정하고 그 중에서도 해외유전 개발 지원금에 대부분을 배분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해외유전개발 투·융자 예산을 올해 3833억원에서 내년엔 7100억원으로 대폭 늘려 잡았다.해외유전개발 투·융자 예산은 2004년과 2005년엔 각각 2559억원과 2604억원에 그쳤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오는 11월께 2000억원 규모의 유전개발 펀드를 출시한다는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