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화장품ㆍ김치 불티‥내국인 쇼핑 허용 두달만에 126억 판매

지난 7월부터 출국하는 내국인이 시내 면세점에서 국산품을 살 수 있게 허용된 뒤 국산화장품과 김 김치 인삼 등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7~8월 두 달간 시내 면세점에서 판매된 국산품은 126억8600만원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90억5500만원)보다 40.1% 증가했다.국산 화장품이 27억9700만원어치 팔려 전년 동기(9억2500만원)보다 202.4% 늘었으며 김 김치 고추장 등 전통식품도 27억8600만원어치나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22억3700만원)보다 24.5% 증가했다.

인삼제품도 11억1600만원이 팔려 130.6% 늘어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면세 국산품 판매가 허용된 뒤 화장품과 김 김치 등 선물용으로 국산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7월 이전에는 시내 면세점의 경우 외국인에게만 국산품 판매가 허용됐었다.

7~8월 두 달간 시내면세점뿐 아니라 공항·항만 등 출국장 면세점에서 팔린 국산품은 4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한편 시내 및 공항·항만 출국장 면세점에서의 연간 국산품 판매는 2003년도 2023억원→2004년도 2396억원→2005년도 2667억원 등으로 늘고 있으며 올해 2800억원대의 매출이 예상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