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NHN 중국법인 롄종 대표 "게임 다변화로 2년만에 흑자 전환"

NHN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고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2배 많은 2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김정호 NHN 중국법인 롄종 대표는 최근 중국 현지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전망하고 "중국법인이 일본법인과 함께 NHN의 해외 실적을 이끌어가는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3분기 매출이 4000만위안(48억원)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이런 추세로 가면 4분기에는 5000만위안(60억원)도 돌파해 연간 매출이 2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이 100억원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유례가 없는 빠른 성장이다. 김 대표는 내년에도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져 매출은 올해보다 2배 많은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은 NHN 일본법인의 작년 매출과 비슷한 것이다.롄종은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이 좋지 않았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2004년 6월 NHN은 중국 하이훙과 공동 경영 방법으로 롄종을 세웠으나 작년 1분기 매출이 급감하면서 적자 전환하는 등 고전했다.

지난해 1108만위안(1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하지만 올 들어 회복 기미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올해 1분기에 매출 2532만위안(30억원),영업이익 95만위안(1억원)을 달성하면서 완전히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롄종의 호전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중국 현지에 적합한 게임을 잇따라 선보이고 보드게임 위주에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캐주얼게임 등 게임을 다변화한 것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롄종은 이 같은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올초 중국 시안의 한 캐주얼게임 개발사를 인수했다.

사업영역을 넓혀가기 위한 포석이다.

김 대표는 "올해 귀혼을 정착시키고 내년에도 2개 이상의 MMORPG를 중국 시장에서 새롭게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