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길'의 두 얼굴 ‥ 한국선 생태계 파괴 주범 美선 테러감시 파수꾼

한국에서 수중 생태계 교란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민물고기 블루길이 테러 공격을 감시하는 파수꾼이 됐다.

19일 AP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 등 미국 주요 대도시들이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물에 독성 화학물질을 집어넣는 테러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블루길을 이용한 테러 감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상수도를 통해 물을 내보내기 전 블루길이 들어있는 수조에 이 물을 넣어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것.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된 물이 수조에 들어오면 블루길의 호흡과 맥박에 즉시 변화가 발생하고 이것이 수조에 설치된 센서로 감지돼 테러 위협을 알려준다.

남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인텔리전트 오토메이션이란 회사가 수은 등 30여가지 화학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블루길의 특징을 이용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당초 군사용으로 개발된 이 시스템의 가격은 4만5000달러.하지만 세균 공격을 감지해내지 못 한다는 게 이 시스템의 단점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