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성장형 펀드] 삼성투신운용 '삼성우량주장기투자펀드'

'삼성우량주장기투자펀드 Class-A'는 업종별 애널리스트가 선정한 최우수 종목 10~20여개만을 선별해 투자하는 펀드다. 잘 알지 못하는 수많은 종목보다 잘 알고 있는 소수 우량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을 적용한 것이다.

2004년 12월1일 설정된 이 펀드는 2006년 9월19일 현재 누적 수익률이 80.74%를 기록하고 있다.다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로 다소 낮은 편이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시장 대비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상품은 설정액 100억원 이상 일반 주식 성장형 펀드 129개 중 1년 수익률에서는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설정 규모는 2555억원이다.

주식 자산 구성을 보면 코스피 종목을 80% 이상 편입하고 철저히 우량 대형주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테마에 따라 급등락하는 중소형 종목들의 경우 어느 일정 시점에서는 우량주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내는 것처럼 보이나,펀드의 입장에서는 보유 비중이 낮고 등락이 심해 펀드 전체의 수익률에는 크게 기여를 못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상장돼 있는 1769여개의 종목 중 상위 100개사의 시가비중이 81.0%이고 나머지 종목의 비중은 19.0%에 불과하기 때문에 잘 모르는 다수의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것보다 잘 알고 있는 우량주를 적절히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 수익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게 운용 매니저의 설명이다.

그러나 우량주장기투자펀드라고 해서 우량주를 매입한 뒤 무조건 장기간 보유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보유 종목이 최대 20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좀 더 좋은 업황의 종목이 등장할 경우,과감하게 일부 종목을 처분하고 다른 종목을 매입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투자대상 종목의 대부분은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기업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