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萬寫] 장승춤 추면 장수해요

전통춤이라고 항상 똑같으란 법은 없다. 진화하고 창조된다.

요즘 강원도 춘천시 밭치리 주민들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장승춤을 배우느라 바쁘다. 액운을 막아준다는 장승이지만 세워둔 장승이 무슨 좋은 일을 가져오랴. 장승 모양의 커다란 인형을 쓰고 새로운 스타일의 장승춤을 추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운동이 절로 된다. 소품인 빗자루를 흔들면 보는 사람들 우습다고 배꼽을 잡는다.

매일 한바탕씩 장승춤을 추고 나면 동네 사람들 화목해지고 건강 또한 좋아지니 인공위성 쏘아 올리는 요즘 세상에서도 장승은 역시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