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大해부] 2부 수도권 : (13) 수원 영통..점주 인터뷰/뚜레쥬르 이현주씨

'뚜레쥬르' 영통점을 찾은 고객들은 190cm에 달하는 거구의 빵집 주인을 보고 놀란다.

큰 키만큼 함지박만한 웃음이 인상깊은 이현주씨(34)는 다름아닌 왕년의 프로농구 선수 출신.2001년 은퇴 후 사업을 구상하던 이씨는 경희대 농구부 코치로 활동하던 선배를 우연히 영통지구에서 만나면서 이 지역에 눈을 돌리게 됐다."원래 영통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는데,와 보니 제법 유동인구가 많고 주변에 새로 입주하던 아파트 단지들이 있어 베이커리 사업이 전망이 있겠다 싶었죠."

그는 당시 브랜드 출범 초기였던 '뚜레쥬르' 점포를 2001년 8월 오픈했다.

이씨가 점포를 오픈했던 2001년 하반기는 국내 경기가 호황을 누렸던 시기였다.영통지구 아파트 단지에 주민들이 속속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유동인구도 급증,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당시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하루 손님 수가 500명이 넘는 날도 있었죠." 이씨가 밝힌 매장의 하루 방문객 수는 180~250명.하루 매출액은 70만원 선인데,14평 짜리 소규모 매장임을 감안하면 높은 판매 실적이라고 한다.그 비결은 바로 케이크 판매에 있다.

주택가에 위치한 베이커리 점포와는 달리 이씨의 점포는 유흥업소가 밀집한 곳에 있어 케이크 매출액이 전체의 50%에 이른다.

생일 축하나 회식자리용으로 케이크를 사는 손님들이 많다는 얘기다.이씨는 현재 월 800여만원의 순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씨는 요즘 계속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주변에서 사업을 포기하는 점포가 속출하면서 위기의식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하지만 이씨는 "올초에 동수원세무서가 들어오는 등 개발이 계속되는 추세이고 현재 진행 중인 분당선 지하철 공사가 완공되면 유동인구가 다시 늘어나 영통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태중 인턴 기자(CJ홍보실) tjmin@cj.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