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4분기 빈사무실 늘어날 듯

올 4분기 서울·수도권에서는 대형 신규 빌딩들의 준공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도심권과 분당지역을 중심으로 공실률(빈 사무실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부동산 자산관리전문업체인 신영에셋이 내놓은 '서울·수도권 4분기 오피스빌딩 시장 동향'에 따르면 4분기엔 서울 빌딩의 빈 사무실 비율이 3분기보다 0.2%포인트 상승한 3.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특히 서울의 종로 중구 등 도심권 공실률은 3분기보다 0.4%포인트가 올라 5.0%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구 다동 소재 DSME빌딩의 기존 입주업체들이 최근 다른 곳으로 이전한데다 1만337평 규모의 중구 순화동 M타워가 준공을 앞두고 있는 등 이 일대 신규 사무실 공급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 강남권과 여의도권은 도심권보다 휠씬 낮은 2.2~2.7%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는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강남권의 경우 신규 공급물량이 나올 예정이지만 신규 임대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재동 현대자동차 별관(1만8409평)이 11월 준공되고,인근에 3~4개의 중·소형 빌딩이 새로 생길 예정이지만 현대자동차 그룹 협력업체들이 몰리면서 공실률 증가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