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싱글族도 전세 구하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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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씨(29)는 근무지 인근에 전셋집을 얻으려고 3주째 마포구 역세권을 뒤졌지만 원하는 전셋집을 찾지 못했다.
이곳에서는 최근 전셋집 한 채를 두고도 하루에 네다섯명씩 찾아올 정도로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김씨의 경우 그렇다고 매달 30만원씩 하는 월세를 얻기에는 부담이 커서 결국 전셋값이 저렴한 반지하방을 얻었다.
지난 8월부터 가을 이사철 수요가 몰리면서 예년과 다르게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독신직장인,학생 등 '싱글'들에게도 전세난 불똥이 튀고 있다.
이로써 싱글들의 전용주택(?)인 원룸형 오피스텔과 다가구주택 등의 몸값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이들 상품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공급과잉이 이어지면서 전·월세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소형 원룸주택 밀집지역 중 한 곳인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의 경우 실평수 6평짜리 원룸의 전세가격이 5000만원 선으로 연초보다 500만원이 뛰었다.
임대수요가 많아지자 상당수 원룸들이 월세로 전환하면서 전세매물이 귀해졌기 때문이다.독신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역세권 다가구주택 전세상황도 마찬가지다.
아파트 전세를 못 구한 신혼부부들이 다가구로 몰리면서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반기까지만 해도 임대가 잘 안 됐던 강북권 반지하방도 지난달부터는 전세값이 500만~1000만원씩 올랐다는 게 중개업계의 설명이다.강남권 오피스텔의 전월세난도 심화되는 추세다.
원룸정보업체 원룸텔에 따르면 지난 6월 48만원 선(보증금 합산)이던 역삼동 10평짜리 오피스텔 월세가 한달 새 56만원으로 급등했다.
전세 보증금으로 환산하면 800만원이 오른 셈.김헌식 원룸텔 대표는 "최근 전셋값이 오르자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에 몰리면서 가격이 올랐다"며 "이사철이 끝나는 내달쯤이나 다소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이곳에서는 최근 전셋집 한 채를 두고도 하루에 네다섯명씩 찾아올 정도로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김씨의 경우 그렇다고 매달 30만원씩 하는 월세를 얻기에는 부담이 커서 결국 전셋값이 저렴한 반지하방을 얻었다.
지난 8월부터 가을 이사철 수요가 몰리면서 예년과 다르게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독신직장인,학생 등 '싱글'들에게도 전세난 불똥이 튀고 있다.
이로써 싱글들의 전용주택(?)인 원룸형 오피스텔과 다가구주택 등의 몸값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이들 상품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공급과잉이 이어지면서 전·월세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소형 원룸주택 밀집지역 중 한 곳인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의 경우 실평수 6평짜리 원룸의 전세가격이 5000만원 선으로 연초보다 500만원이 뛰었다.
임대수요가 많아지자 상당수 원룸들이 월세로 전환하면서 전세매물이 귀해졌기 때문이다.독신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역세권 다가구주택 전세상황도 마찬가지다.
아파트 전세를 못 구한 신혼부부들이 다가구로 몰리면서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반기까지만 해도 임대가 잘 안 됐던 강북권 반지하방도 지난달부터는 전세값이 500만~1000만원씩 올랐다는 게 중개업계의 설명이다.강남권 오피스텔의 전월세난도 심화되는 추세다.
원룸정보업체 원룸텔에 따르면 지난 6월 48만원 선(보증금 합산)이던 역삼동 10평짜리 오피스텔 월세가 한달 새 56만원으로 급등했다.
전세 보증금으로 환산하면 800만원이 오른 셈.김헌식 원룸텔 대표는 "최근 전셋값이 오르자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에 몰리면서 가격이 올랐다"며 "이사철이 끝나는 내달쯤이나 다소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