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공기업 '방만경영' ‥ 적자에도 임직원 성과급 대폭 인상

광주광역시 산하 공기업들이 적자속에서도 임직원들의 성과급을 인상,지급하는 등 방만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광주시의회 이상동 의원(민주당)에 따르면 광주시 산하 4개 지방공사의 최근 3년간 경영성과 분석 결과 도시공사를 제외한 환경시설관리공단 지하철공사 등은 해마다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환경시설관리공단의 경우 2003년 6100여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다가 2004년 1억2600여만원,2005년 2700여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냈다.

그러나 임원성과급은 2003년 748만원이었으나 2005년 1369만원(임원 1인당 456만원)으로 두 배가량 늘려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성과급도 2003년에는 지급하지 않았으나 2004년 1억6200여만원,2005년 1억7230만원(직원 1인당 91만원)으로 각각 늘었다.도시철도공사는 2003년 118억6000만원이던 적자액이 2004년 198억7000만원,지난해 243억8000여만원으로 늘어났는 데도 임원성과급은 2003년 956만원에서 지난해 1180여만원(임원 1인당 393만원)으로 증가했다.

직원성과급도 2004년 3억2800여만원에서 올해 5억8000여만원(직원 1인당 106만원)으로 지급액이 늘어났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지난해 25억8144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경영실적이 크게 나빠졌는 데도 사장성과급 452만원,직원성과급 3415만원(1인당 97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