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그랑프리 2010년 한국서 열린다


올림픽 월드컵 등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인 국제자동차경주대회(F1 그랑프리)가 2010년부터 J프로젝트 개발지역인 전남 영암에서 개최된다.

전남도는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F1 주관기구인 FOM(Formula One Management) 버니 에클레스톤 회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정영조 코리아오토밸리오퍼레이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F1 월드챔피언십 코리아 그랑프리' 유치 조인식을 가졌다.전남도와 F1 주관기구인 FOM측은 2010년 10월 코리아 그랑프리대회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7년간 매년 세 차례씩 F1대회를 영암에서 치르기로 합의했다.

F1경주장은 영암군 삼호면 일대 150만평 부지에 들어서며 2007년 7월 착공해 2009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 경기장은 5450m의 트랙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전용 경주장으로 건립된다.전남도는 그동안 F1 신규 개최권 확보를 위해 러시아 멕시코 싱가포르 등 7개 나라가 치열한 각축을 벌여왔다.

국내에서도 전북 경남 인천 등 지자체들이 유치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이번 조인식으로 영암이 국내 첫 개최지로 우선권을 부여받게 됐다.대회 개최를 위해 전남도가 넘어야 할 난관도 적지 않다.

먼저 FOM에 지급해야 할 개최권료만 3400억원에 이른다.

경기장 공사비도 최소 2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예정이나 재정이 빈약한 전남도로서는 독자 추진이 쉽지 않은 상태다.여기에 F1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F1특별법 제정 등 풀기 어려운 문제가 산적해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인 F1대회 개최를 통해 전남의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조인식으로 투자자가 없어 난관에 봉착한 J프로젝트 사업 추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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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F1 그랑프리

지난 1950년 시작된 국제자동자경기대회로 관중동원과 TV시청자의 규모면에서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의 하나로 꼽힌다.

11개팀 22명의 드라이버가 매년 17∼18개국을 순회하며 레이스를 펼치는 월드 챔피업십이다.

배기량 2400cc급 780마력 8기통 엔진을 얹은 1인승 경주차가 쓰이며 대당 경주차 가격은 100억원대에 달한다.

지난해 전세계 F1 서킷(자동차경주장)에 몰린 누적 관중은 총 400만명으로 경기당 평균 관중만도 20만 명이 넘는다.

TV 시청자수 또한 매머드 급이다.

지난해 184개국에서 F1 전 경기가 중계되어 5억8000만 명이 시청했다.F1팀 전체 연간 예산은 2조7000여억원으로 이는 국산차 300만대를 팔아서 남기는 마진과 같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페라리팀 드라이버 미하엘 슈마허(독일)의 경우 팀 연봉과 기타 개인 소득을 합해 연간 8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