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총장 사실상 확정] 어떤 자리인가 ‥ 지구촌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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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의 실질적 수장이다.
'세계의 최고경영자(CEO)','지구촌의 재상(宰相)','국제분쟁의 조정자'라는 별칭이 따라다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엄청나다."미국엔 대통령이 두 명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국 대통령에 버금가는 지명도도 누린다.
도덕적 권위 면에선 교황에 비교되기도 한다.
사무국 직원 3000여명을 지휘하며 업무 수행 때 어떤 정부나 국제기구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국제공무원이다.유엔 총회를 비롯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신탁통치이사회 등 모든 회의에 사무국 수장 자격으로 참여한다.
유엔 산하 기구에 소속된 1만6000여명의 직원들에 대한 인사권과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
사무총장은 국제분쟁 예방을 위한 조정과 중재 역할에 있어 독자적 정치력을 사용할 수 있다.이라크전 등 분쟁이 있는 지역에 사무총장이 직접 나타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각종 분쟁에 사무총장의 목소리는 여느 국가원수 이상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지구촌 재상'이나 '국제분쟁의 조정자'로 불리기도 한다.아시아 출신 총장으론 3대 총장이었던 미얀마의 우 탄트 총장이 물러난 1971년 이후 35년 만이다.
한국 외교관이 한국이 1991년 유엔 가입 후 15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 오른 것은 경제력 신장의 반영이면서 세계무대 진출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쾌거라고 할 수 있다.
화려함만 있는 자리는 아니다.
강대국과 약소국의 틈바구니에서 이해를 조정해야 하는 가슴앓이를 해야 한다.
유엔의 역할에 회의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툭하면 사무총장이 책임을 뒤집어써야 한다.
사무총장의 영어 표현인 'SG(Secretary of General)'가 종종 '속죄양(Scape Goat)'으로 불릴 정도다.
'무능(無能)한 전능자(全能者)'라는 지적도 받는다.
모든 일을 할 수 있지만 아무일도 할 수 없는 허수아비 같은 존재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분쟁은 대부분 강대국과 약소국,또는 강대국 간 첨예한 이해싸움이다.
그러다보니 실질적 힘이 없는 유엔 사무총장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이를 조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입맛이 까다롭기 짝이 없는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 곡예를 벌여야 할 상황에 내몰리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비교적 강대국 간 첨예한 갈등과 거리가 먼 환경 기아 테러 마약 문제 등에 집중하는 경향을 내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유엔 사무총장의 이런 기능이 오히려 사무총장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쟁을 조정하고 192개 유엔 회원국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공평무사하게 풀어내는 고난도의 외교력을 발휘할 경우 역할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적으로는 국가원수급 예우를 받는다.
연봉은 22만7253달러.판공비가 별도로 지급되며 경호도 지원된다.뉴욕에 있는 관저를 연간 1달러만 내고 사용하는 특권도 누린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세계의 최고경영자(CEO)','지구촌의 재상(宰相)','국제분쟁의 조정자'라는 별칭이 따라다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엄청나다."미국엔 대통령이 두 명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국 대통령에 버금가는 지명도도 누린다.
도덕적 권위 면에선 교황에 비교되기도 한다.
사무국 직원 3000여명을 지휘하며 업무 수행 때 어떤 정부나 국제기구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국제공무원이다.유엔 총회를 비롯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신탁통치이사회 등 모든 회의에 사무국 수장 자격으로 참여한다.
유엔 산하 기구에 소속된 1만6000여명의 직원들에 대한 인사권과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
사무총장은 국제분쟁 예방을 위한 조정과 중재 역할에 있어 독자적 정치력을 사용할 수 있다.이라크전 등 분쟁이 있는 지역에 사무총장이 직접 나타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각종 분쟁에 사무총장의 목소리는 여느 국가원수 이상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지구촌 재상'이나 '국제분쟁의 조정자'로 불리기도 한다.아시아 출신 총장으론 3대 총장이었던 미얀마의 우 탄트 총장이 물러난 1971년 이후 35년 만이다.
한국 외교관이 한국이 1991년 유엔 가입 후 15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 오른 것은 경제력 신장의 반영이면서 세계무대 진출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쾌거라고 할 수 있다.
화려함만 있는 자리는 아니다.
강대국과 약소국의 틈바구니에서 이해를 조정해야 하는 가슴앓이를 해야 한다.
유엔의 역할에 회의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툭하면 사무총장이 책임을 뒤집어써야 한다.
사무총장의 영어 표현인 'SG(Secretary of General)'가 종종 '속죄양(Scape Goat)'으로 불릴 정도다.
'무능(無能)한 전능자(全能者)'라는 지적도 받는다.
모든 일을 할 수 있지만 아무일도 할 수 없는 허수아비 같은 존재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분쟁은 대부분 강대국과 약소국,또는 강대국 간 첨예한 이해싸움이다.
그러다보니 실질적 힘이 없는 유엔 사무총장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이를 조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입맛이 까다롭기 짝이 없는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 곡예를 벌여야 할 상황에 내몰리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비교적 강대국 간 첨예한 갈등과 거리가 먼 환경 기아 테러 마약 문제 등에 집중하는 경향을 내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유엔 사무총장의 이런 기능이 오히려 사무총장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쟁을 조정하고 192개 유엔 회원국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공평무사하게 풀어내는 고난도의 외교력을 발휘할 경우 역할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적으로는 국가원수급 예우를 받는다.
연봉은 22만7253달러.판공비가 별도로 지급되며 경호도 지원된다.뉴욕에 있는 관저를 연간 1달러만 내고 사용하는 특권도 누린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