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막기위해 中, 적극 조치 취할 것"

중국과 일본은 8일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못하도록 긴밀하게 연대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국제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호혜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뒤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못하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후 주석은 또 "중국 입장에서 북한에 항의하고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의 방일을 요청했으며 중국측도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양국 정상은 또 11월 열리는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및 12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중·일 정상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이와 함께 경제각료 간 교류를 강화하고 한·중·일 3국 간 투자 협정을 조기 체결키로 합의했다.

또 아베 총리는 9일 한국을 방문,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을 논의한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실험이 동북아 지역 안정에 결정적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는 데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한편 유엔 안보리는 지난 6일 북한에 대해 핵실험 자제를 촉구하고 "핵실험이 강행될 경우 유엔헌장의 책무에 맞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경고를 담은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도쿄=최인한·베이징=조주현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