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평을 열자] 기내식 업그레이드 '韓流열풍'

'한국의 맛으로 세계인을 매료시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내서비스의 결정체는 기내식이다. 다른 나라 항공기에선 맛볼 수 없는 품격 높은 한식을 제공함으로써 전체적인 기내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때문이다.대한항공의 대표 메뉴는 바로 비빔밥. 외국 음식 일색이던 1997년에 선보인 비빔밥은 이듬해 기내식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머큐리상을 수상할 정도로 호평을 받으며 '한식 기내식 시대'를 활짝 열었다. 올해 비빔국수로 8년 만에 머큐리상을 다시 거머쥔 대한항공은 다양한 한식 메뉴로 탑승객의 입맛을 돋궜을 뿐 아니라 한식 세계화에도 크게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들어 대한항공이 가장 신경쓰는 화두는 바로'웰빙'.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웰빙 열풍을 반영해 유기농 채소와 곡물로 기내식을 차린 것. 대한항공은 지난달 일등석과 비즈니스클래스를 대상으로 선보인 웰빙 기내식을 조만간 이코노믹 클래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웰빙 기내식'과 '한식 기내식'의 또 다른 주역은 아시아나항공이다.아시아나항공은 일등석에 '궁중칠첩반상'을,일반석에는 '불고기 영양쌈밥'을 통해 웰빙과 한식 바람을 이끌고 있다. 2002년 말 선보인 궁중칠첩반상은 일등석 고객의 70%가 주문할 정도로 인기 메뉴로 자리잡은 상태다. 이 메뉴는 7개 기본 반찬과 전복삼합찜 옥돔구이 비빔밥 불갈비 도미사태찜 은대구유자향구이 해물찜 송이버섯산적 쇠갈비쌈상 등 9개 주요리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2005년 3월 첫선을 보인 영양쌈밥은 불고기와 함께 6개의 봄 야채를 느낄 수 있는 웰빙식단이다. 이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쌈밥특별팀'을 구성,6개월 동안 시내 유명 쌈밥집을 벤치마킹했다고. 아시아나항공은 아울러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UCC 커피'를 기내는 물론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 고객에게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밖에 지난달 2일부터 인천~LA 구간 일등석 고객을 대상으로 함께 탑승한 요리사가 즉석에서 요리를 만들어주는 '기내 셰프 서비스'를 시행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