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충격] 中 "북에 단호한 조치 필요"

북한에 대한 제재결의안을 마련 중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경제적 제재조치를 취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강력 제재에 소극적이던 중국이 '제재 동참'으로 선회, 이르면 이번 주 내 결의안이 마련될 전망이다.다만 무력제재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는 '유엔헌장 7장'을 포괄적으로 적용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은 무력제재에 절대 반대하고 미국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군사적인 공격은 없을 것으로 확언했다. 이에 따라 무력제재가 빠진 상태에서 유엔헌장 7장에 따른 제재 수위를 어떻게 결정할지가 최대 변수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9일에 이어 10일(현지시간)에도 대사급 회의와 전문가 회의를 열어 미국이 제출한 대북 제재결의안에 대한 문안조정작업을 벌였다.왕광야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어떤 징계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그 조치는 단호해야 한다"고 말해 의미 있는 입장 변화를 보였다. 그러나 왕 대사는 "건설적이고 적절하며 신중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아 제재의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강력제재를 주장하고 있는 미국 및 일본과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