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산업ㆍ오공 등 중소형주 '미확인 재료' 업고 급등

시가총액 400억원 미만인 코스닥 저가 종목들이 들썩이고 있다.

인수합병(M&A) 기대감,신사업 추진 등 재료도 다양하다.하지만 정작 해당기업들은 주가 급등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단기 급등세를 보인 일부 종목의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청보산업 아이메카 신지소프트 등 중소형 종목들의 주가가 M&A 등을 재료로 최근 치솟고 있다.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5일 이상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인 현원 세광알미늄 대륜 등도 M&A 기대감 등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신지소프트는 지난 주말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시장에선 M&A설이 돌고 있지만 회사측은 이를 부인했다.회사 관계자는 "M&A 진행 사항이 없다"며 "주가 상승을 설명할 특별한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청보산업도 최근 3일째 상승세다.

이 회사는 M&A설,항공주 부품개발 참여설 등 나도는 소문이 적지 않다.회사측은 "자동차 엔진미션 관련 제품 수요가 늘어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 외에 재료가 없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케이스 업체인 일야하이텍도 강세다.

휴대폰 업황 부진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황이어서 회사측은 주가 상승에 대해 민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MP3 업체인 현원은 최근 4일째 급등세다.

현원은 경영권 양도 등을 고려한 M&A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상태로 단기간에 시가총액이 두 배로 불었다.

자동화 설비업체인 아이메카는 중국에서 휘발유 대체에너지 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재료로 강세다.

이 밖에 세화 세명전기 오공 등도 단기 급등종목으로 꼽힌다.

이들 중소형 종목은 실적이나 성장성 등 회사의 기업가치보다는 대부분 확인되지 않은 재료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개인들이 추격 매수를 통해 주가 급등세를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거래량도 급증 추세다.투자컨설팅 업체인 BIBR의 신동준 이사는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으면서도 근거 없는 루머에 의존하는 중소형주는 단기 급락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